폼페이오 이어 왕이도 내달 방한 추진…美中갈등 속 韓 구애?

8월 양제츠 방한 이어 두달만 中고위급 인사 방한
한미 고위급 인사 접촉 잦아지면서 견제나선 듯
  • 등록 2020-09-27 오후 11:14:14

    수정 2020-09-27 오후 11:17:32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사드 갈등 이후 처음으로 방한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2019년 12월 4일 오후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위해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0월 방한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어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역시 방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갈등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치열한 한반도 외교전이 예상된다.

27일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한중 외교당국은 왕 부장이 오는 10월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만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하면서 한국도 함께 찾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왕 부장의 방한이 성사되면 지난해 12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이미 지난달 중국의 외교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지난달 방한한 데 이어 중국이 두 달 만에 고위급 외교인사 방한을 추진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최근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이 예고된 가운데, 한국 고위급 외교인사들이 잇따라 미국을 방문하면서 한국이 미국 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9월에만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이 방미하고 이날에는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와의 회담을 위해 워싱턴으로 떠났다. 27일에는 마셜 빌링슬리 미 국무부 군비통제 대통령 특사가 방한해 함상욱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과 논의할 예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역시 한국과의 접촉면을 늘려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는 설명이다. 외교부는 “현재 정해진 바는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 이후 처음으로 방한한 왕 부장은 당시 문재인 대통령 예방,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 국내 인사들과 오찬행사를 진행하면서도 “사드는 미국이 중국 겨냥한 것”이라며 뼈있는 발언을 연달아 던졌다.

왕 부장 방한할 경우, 시진핑 중국 주석의 방한에 대한 구체적인 시기가 정해질 것이란 이야기도 나온다. 앞서 양 위원의 방한 시에는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돼 여건이 갖춰지는대로 시 주석의 방한을 조기에 성사시키는데 합의했을 뿐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 짓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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