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술녀, 미스코리아 한복 논란에 “우아하게 바꿀 수 있는데…”

  • 등록 2019-07-17 오전 10:03:07

    수정 2019-07-17 오전 10:03:07

박술녀 페이스북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한복연구가인 박술녀한복의 박술녀 원장은 지난 ‘2019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몸매를 드러내는 퓨전 한복 패션쇼가 펼쳐진 것에 대해 “얼마든지 우아하고 아름답게 바꿀 수 있었을텐데”라며 아쉬워했다.

박 원장은 17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미스코리아 대회에서 펼쳐진 퓨전 한복 패션쇼에 대해 “한복이라는 건 우리나라 민족 옷이지 않냐. 현대적으로 바꾸더라도 눈살을 안 찡그리게 얼마든지 우아하고 아름답게 바꿀 수 있는데...”라며 “SNS에 올라오는 걸 보면서 ‘정말 거슬리기는 거슬렸나 보다’라는 생각을 저도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 원장은 “세계 속의 한복인데 그 옷이 너무 SNS를 뜨겁게 달구는 쪽에서 재조명되는 건 좀 슬픈 일”이라며 “우리 옷이지 않냐. 우리가 지켜야 하는 옷이니 앞으로 이런 대회가 있거나 이럴 때는 좀 더 생각하면서 만들면 좋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전통한복이 몸매가 드러나지 않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채택하지 않는 게 아닌가’라는 진행자 의견에 박 원장은 “그런데 늘 입는 거 아니지 않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미인들에게 한복을 입힌다면 ‘아 대한민국 옷이 저렇게 아름다워’를 알리는 대회로 거듭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또 박 원장은 최근 젊은 세대가 고궁에 한복을 입고 무리 지어 다니는 모습이 불편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마음을 바꿨다고. 박 원장은 “요즘에 마음을 비운 게 ‘그래 저것도 하나의 문화라고 이해해주자’라고 마음을 편하게 먹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1일 서울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는 ‘2019 미스코리아 선발대회’가 진행됐다. 이날 ‘한복쇼’에서는 전년도 당선자 7인이 몸매가 드러나는 퓨전 한복을 입고 등장해 선정성 논란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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