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의 힘`…코스닥, 2년 5개월만 900선 뚫었다

2018년 정부 코스닥 활성화 정책 이후 첫 900선
개인 꾸준한 매수에 올해 저점 대비 상승률 '코스피 2배'
코로나19로 시총 순위도 요동…바이오株 위주 강세
'새 얼굴' 카카오게임즈도 '주목'
  • 등록 2020-09-16 오전 10:25:00

    수정 2020-09-16 오전 10:30:53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16일 코스닥 지수가 약 2년 5개월여만에 다시 900선을 돌파, 올해 연고점을 썼다. 정부가 나서 코스닥 활성화 정책을 이끌었던 지난 2018년과 달리 이번에는 개인이 나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올 들어 코스닥시장에서만 12조3000억원을 순매수했다.

16일 코스닥 지수가 약 2년 5개월여만에 900선을 넘어 901.75에 개장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10시 기준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6%(5.02포인트) 오른 904.48을 기록중이다. 지수는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간 오름세를 이어오고 있으며, 전날에는 899.46으로 마감, 900선을 눈앞에 두었던 것이 이날 장이 열림과 동시에 곧바로 900선을 돌파했다.

이러한 코스닥 지수의 강세에는 ‘동학 개미’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들은 코스닥 지수가 400대까지 하락했던 지난 3월에만 2986억원 어치를 사들였으며, 이후에도 매달 1조원이 넘게 코스닥 시장에서 주식을 꾸준히 사들였다. 지수 역시 지난 3월 19일 기록한 연중 저점(428.35)와 현재를 비교하면 약 110% 넘게 올라 같은 날 기록했던 코스피 지수의 저점(1457.46) 대비 상승률인 약 67%의 2배에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중이다.

앞서 지난 2018년 기록한 ‘900선’이 정부가 코스닥 벤처펀드 등을 포함한 ‘코스닥 활성화 종합대책’ 등을 내놓으며 세운 기록이라면, 올해는 개인들이 나서 세운 기록인 셈이다. 이날에도 개인은 460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으며, 이달 현재로 기준을 넓혀도 홀로 1조4441억원 어치의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개인들은 코스닥 시장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성장주’가 될 만할 종목들에 집중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벌어진 진단키트와 치료제 등에 관련된 종목, 기술수출 등을 통해 성장의 가능성을 보여준 바이오 종목, ‘언택트’ 시대 엔터테인먼트를 주도할 게임·콘텐츠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시가총액 순위 역시 함께 요동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 1~10위를 구성하던 종목과 16일 1~10위를 차지한 종목을 비교하면 4개(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에이치엘비(028300), CJ ENM(035760), 케이엠더블유(032500))만이 일치한다. 줄곧 1위를 지키고 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를 제외하면, 이들은 모두 순위가 하향조정되며 새로운 종목들에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연초 시가총액이 약 8112억원, 순위로는 41위에 불과했던 씨젠(096530)은 현재 시가총액이 약 6조8445억원으로 8배 넘게 불어나 2위를 꿰찼다.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꾸준히 올라온 이 종목은 ‘진단키트 대장주’로 시장에 자리잡았다. 셀트리온제약(068760) 역시 19위에서 현재 6위까지 올라온 상태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계획을 밝힌 셀트리온(068270)과 묶여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알테오젠(196170) 역시 보유하고 있는 원천기술인 ‘하이브로자임(피하주사 제형 변형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잇따라 대규모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시가총액 순위가 27위에서 3위로 급등했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투약 편의성 등을 고려하면 기존 의약품을 피하주사 제형으로 바꿔주는 플랫폼 기술에 대한 글로벌 제약사들의 수요는 꾸준할 것”이라며 기술 수출의 확장성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이달에는 공모주 청약 과정에서 신기록을 남겼던 카카오게임즈(293490)가 상장, 현재 시가총액 순위 5위를 기록하고 있기도 하다. 개인들은 상장일인 지난 10일 이후 현재까지 3658억원이 넘는 카카오게임즈의 주식을 홀로 사들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오르고 있다. 특히 씨젠은 이날 증권가에서 ‘올해 매출 1조원 돌파’ 가능성이 제기되자 5% 넘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알테오젠, 에이치엘비 등 주요 바이오 종목들 역시 1% 넘게 상승중이며, 지난 이틀간 17% 넘는 약세를 보였던 카카오게임즈 역시 이날은 1%대 올라 오름세로 돌아섰다. 반면 제넥신(095700)(-0.34%), 케이엠더블유(032500)(-0.35%) 등은 소폭 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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