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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한국시간 4일 오후 7시쯤 2만7600달러(약 3000만원)대에 거래됐다. 24시간 전에 비해 10% 가까이 빠진 것이다. 국내 대표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에서도 비트코인은 3300만원 안팎에서 거래됐다. 다만 5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에 비해 1.39% 하락한 350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장에선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 랠리를 이어 온 데 따른 차익 실현 움직임 등이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금융시장 분석업체 데일리FX의 다니엘 모스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가격은 장기적으로는 우상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급등세가 상대적으로 과도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회복의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스콜 미너드 구겐하임인베스트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도 “비트코인 공급에는 한계가 있는데 미 중앙은행은 엄청난 돈을 풀고 있다”며 막대한 유동성이 비트코인으로 흘러가 결국 40만달러에 이를 것이라 주장하기도 했다.
계속된 달러 약세나 온라인 상거래에 대한 수요 역시도 가상화폐 추가상승을 견인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와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폴 튜더 존스, 심지어는 암호화폐 회의론자였던 ‘헤지펀드계 거물’ 레이 달리오도 비트코인에 뛰어드는 모양새다.
다만 향후 전망은 엇갈린다. 미 바이든 행정부 행보가 변수다. 대표적인 ‘암호화폐 강경론자’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차기 행정부에서 재무장관을 맡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 역시 비트코인은 안정적인 가치 저장 수단이 아니라며 “결국 거품은 꺼진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