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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퀘어는 왜 두나무 아닌 코빗에 투자했을까?

SKT에서 독립한 SK스퀘어, 900억 투자해 2대주주로
코빗은 4대 원화마켓 중 점유율은 4위
하지만 NFT거래마켓, 메타버스 가상자산거래소 등 보유
이프랜드, 웨이브, 플로와 시너지..블록체인 기반 미래플랫폼 겨냥
점유율 88% 업비트(두나무)는 기업가치 20조 원으로 비싸
  • 등록 2021-11-29 오전 11:27:04

    수정 2021-11-29 오전 11:51:26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미지투데이


SK스퀘어(402340)가 오늘(29일) 거래 재개와 동시에 가상자산(암호화폐)거래소 코빗에 900억 원을 투자해 2대주주(35%)가 됐다. 1대주주는 넥슨 지주회사 NXC(48%)다. SK스퀘어는 이번에 메타버스 기반 기술인 3D 디지털 휴먼 제작업체 온마인드에도 80억 원을 투자해 40%의 지분을 확보했다. 온마인드는 카카오 계열사인 모바일 게임사 넵튠(217270)과 SK스퀘어가 각각 지분 40%를 보유하게 됐다.

미래 플랫폼 의미 뿐 아니라 가상자산 금융의 지렛대로

SK텔레콤과 쪼개져 ICT·반도체 투자전문회사로 출범한 SK스퀘어가 첫 투자처로 블록체인과 메타버스를 선택한 셈이다.

회사 측은 블록체인(NFT)과 결합된 메타버스가 ‘미래 ICT 플랫폼’이기 때문이라 했다.

박성준 동국대 블록체인센터장은 “코스닥이 벤처기업 자본유통의 중심이 됐던 것처럼 가상자산 생태계에서 가상자산거래소는 가상자산 금융의 중심이 될 수 밖에 없다”면서 “SK스퀘어가 2대주주가 된 것은 단순히 지분을 갖는 것외에 사업방향을 정하고 운영에 관여하는 주주가 됐다는 것으로 앞으로 디파이(탈중앙금융)등 다양한 서비스가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4대 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중 왜 코빗에 투자했을까?

노웅래 의원실에 따르면 올해 9월 6일 기준 시장점유율은 업비트(88.25%), 빗썸(7.53%), 코인원(1.55%), 코빗(0.12%)이기 때문이다. 특금법 국회 통과로 현재 원화로 가상자산 거래가 가능한 거래소는 4개가 유일하다.

업계에서는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경우 기업가치가 치솟아 투자하기에 부담이고, 코빗과 메타버스 사업 협력을 잘할 수 있으리란 기대감 때문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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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 기업가치 20조원…성장 가능성 큰 코빗에 투자


두나무는 이달 초 하이브와 지분 맞교환 투자를 발표하면서 기업가치가 약 20조원으로 치솟았다. 1주 가격으로 환산하면 59만원에 달한다. 하이브는 두나무에 5000억원을, 두나무는 하이브에 5000억원을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투자해, BTS 대체불가능토큰(NFT)사업 등을 함께 하기로 했다.

두나무의 1대 주주(8월 23일 기준·하이브와 주식 맞교환 전)는 송치형 의장 (26.31%), 김형년 부사장 (13.51%), 케이큐브-1호 벤처투자조합 (10.18%), 카카오 (7.63%), 우리기술투자 (7.59%), 한화투자증권 (6.12%), 에이티넘고성장기업 투자조합 (5.27%), 기타(23.39%) 등이다. 다만, 하이브도 주식맞교환으로 올해 11월 24일자로 두나무 지분 2.48%를 보유하게 됐다.

SK스퀘어로선 기업가치가 치솟은 두나무보다 지금은 규모가 작아 성장 가능성이 큰 코빗에 900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로서 시장을 키워가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코빗의 1대 주주는 넥슨의 지주사인 NXC(48%), SK스퀘어(35%), 심플캐피털퓨처스(16%), 기타(1%) 순이다. 업계 관계자는 “두나무는 덩치가 너무 커서 성장하는 코빗에 투자한 것 같다”고 말했다.

코빗타운
SK텔레콤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


박정호 SK스퀘어 대표


가상자산 과세 유예…NFT, 메타버스 사업 시너지 커


가상자산 과세 시점이 2023년으로 1년간 유예되는 분위기도 가상자산 거래소가 투자처로 주목받는 이유다. 어제(2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조세소위를 열어 노웅래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마포갑)이 대표발의한 「소득세법 개정안」을 일부 수정해 통과시켰다.

SK스퀘어는 코빗 지분 인수를 통해 거래소 사업 진출은 물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SK스퀘어 형제 회사인 SK텔레콤은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갖고 있는데, 이를 코빗의 NFT 거래 마켓과 메타버스 가상자산거래소 ‘코빗타운’와 연계한다면 재미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이프랜드와 코빗타운을 연동하면 이프랜드 안에서 가상재화를 쉽게 구매하거나 거래할 수 있고, 이프랜드 서비스와 연동된 알트코인이 코빗 거래소에서 거래될 수도 있다.

웨이브 오리지널 ‘검은태양’의 NFT를 만들어 코빗의 NFT 거래 마켓을 통해 간편하게 구매하고 소장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이밖에도 SK텔레콤의 블록체인 인증 기술이 들어간 DID(Decentralized Identifiers) 기반 간편 인증 서비스를 코빗에 도입해,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언제든 간편하게 가상자산 거래소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용자가 2.5억명에 달하는 네이버 제페토가 계열사 라인 블록체인 기반위에서 NFT로 발행되는 것처럼, SK는 이번 투자로 이프랜드의 주요 이미지를 NFT로 발행해 코빗 거래 마켓에서 팔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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