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궐선거 D-3…"2차 가해 유튜버 결집한 박영선 사퇴" 규탄

여성단체, 4일 박영선 후보 선거캠프 앞 기자회견
박영선 후보, 2일 진보 유튜버들과 긴급 토론회 개최
"2차 가해 함께한 시장…피해자 어떻게 일터 복귀"
  • 등록 2021-04-04 오후 4:06:10

    수정 2021-04-04 오후 4:06:10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4.7 재보궐 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성단체가 “박원순 위력 성폭력 카르텔의 실체가 드러났다”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박 후보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피해자에 대해 ‘2차 가해’ 발언을 한 진보 유튜버들을 결집해 선거운동에 나서 피해자를 또다시 가해했다는 지적에서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관계자들이 4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선거캠프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사진=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4일 박 후보 선거캠프가 있는 서울 종로구 안국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원순 성폭력 2차 가해자들을 진보의 이름으로 불러낸 행위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크워트 대표는 “왜 박원순 성폭력 사건 2차 가해자들을 결집해 선거 운동을 하느냐”며 “피해자에 대한 전방위적인 2차 가해를 진보라는 이름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박 후보는 지난 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박영선TV’를 비롯해 다수의 유튜브 채널에서 동시에 생방송으로 중계하는 형식으로 진보 유튜버와 ‘서울을 구하자’라는 주제로 긴급 토론회를 열었다. 진보 유튜버로 출연한 이들은 고발뉴스TV의 이상호 기자, 김용민TV의 김용민 PD, 박시영TV의 박시영 대표, 시사타파TV의 이종원 PD, 이동형TV의 박지희 아나운서, 새날의 푸른나무 PD 등이다.

단체는 “성폭력 가해자는 증거를 남기지 않아 법원에서도 피해자 진술의 일관성을 가지고 판단한다”며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에서 박 전 시장의 성희롱 사실이 맞다고 결론을 내렸음에도 2차 가해로 피해자를 짓밟은 이들을 어떻게 진보라고 부를 수 있나”고 반문했다.

이들은 긴급 토론회에 나선 진보 유튜버들 중 상당수가 박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해자를 향해 2차 가해 소지가 있는 발언을 했거나 박 전 시장을 두둔하는 발언을 했는데 박 후보가 이들과 함께한 것이 문제라고 비판했다.

단체는 “이번 보궐선거를 왜 하게 됐는지 제대로 반성하지 않고 후보를 내고 말로만 사과하면서 피해자의 호소에는 눈감았다”며 ”‘피해호소인’으로 부르며 2차 가해를 하고 국가기관(인권위)의 판단을 무시하며 피해자를 고통 속에 내몬 자들과 함께 한 박 후보가 시장인 서울시에 피해자가 어떻게 일터로 돌아올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피해자도 못 구하는 시장이 어떻게 서울시를 구할 수 있겠느냐”며 “박 후보의 사퇴를 권한다”고 촉구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2일 저녁 진보 유튜버들과 진행한 ‘서울을 구하자’ 긴급토론회 포스터(사진=박영선 후보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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