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은 10월1~2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이 338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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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10월 들어 반등 흐름이다. 20일까지의 조업일수가 지난해보다 0.5일 적었음에도 수출액이 늘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日)평균 수출액 증가율(8.6%)은 수치상 증가율(4.6%)보다 더 높다. 이 추세라면 월간으로도 13개월만의 수출 플러스 전환 가능성이 크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과 맞물려 석유제품 수출액(35억7000만달러)이 14.5% 늘었고, 올해 수출 부진을 떠받쳤던 승용차 수출액(33억달러)도 전년대비 24.7% 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선박(16억2000만달러) 수출도 전년대비 63.0% 늘었다. 국가별로도 2대 수출 상대국인 대미국 수출액(57억9000만달러)이 12.7% 늘면서 수출 플러스를 주도했다. 대베트남(31억6000만달러), 대일본(16억7000만달러) 수출액도 전년대비 각각 0.6%, 20.0% 늘었다.
10월 무역수지는 5개월 만에 월간 적자 가능성이 커졌다. 20일까지지 37억5000만달러 적자다.
8월부터 다시 오르기 시작한 국제유가 영향이다. 이 기간 최대 수입품목인 원유 수입액(62억2000만달러)이 전년대비 30.5% 늘었다. 이에 따라 우리 전체 수입액(375억9000만달러)도 전년보다 0.6% 늘었다.
조상현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조심스레 바닥을 확인하며 상향을 모색하는 단계”라며 “반도체 경기가 안정화하고 있지만 아직 외부환경이 완전히 개선되지 않은 만큼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연초부터 10월20일까지의 우리 누적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10.6% 줄어든 4891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액(5216억달러)도 11.8% 줄었으나 지난해 수입액이 워낙 많았던 탓에 누적 무역수지는 234억달러 적자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