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강릉 주문진의 한 호텔에서 풀파티 현장이 적발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풀파티 예고 전날에 점검요원들이 ‘풀파티 계획이 있으면 즉시 중단하라’고 했지만 호텔 측이 안 하는 척하면서 강행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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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는 지난달 29일 해당 호텔 수영장에서 30일부터 8월 1일까지 세 차례 공연을 계획한다는 SNS 홍보글에 대한 민원을 접수 받았다.
이에 지난달 30일 오전 해당 호텔을 방문, 숙박시설 주관 파티 등 행사주최 금지 행정명령을 통보하고 행사주최 금지 지도를 했으며 공연 진행을 취소한다는 답을 통보받았다.
이날 김 시장은 당일 단속반이 출동해 찍은 호텔 풀파티 현장을 공개하면서 “한마디로 아수라장이었다. 급하게 단속반이 들어가니까 공연 마이크를 끄고 조명을 끄고 사진 채증을 방해했다”고 했다.
김 시장은 이들의 마스크 착용 여부에 대해 “일부는 마스크를 하고 있었는데 사실상 술과 음식을 먹으니까 현실적으로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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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김 시장은 “더 중요한 건 바이러스가 더 확산이 안 되야 한다. 지금은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 이후 사전 절차는 절차법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강원도 양양에서도 수십 명이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은 상태에서 풀파티하는 사진이 온라인에 공개되면서 공분을 사기도 했다.
이들 지역이 거리두기 단계를 내린 배경에는 지역경제 붕괴 우려가 꼽힌다. 강원 동해안은 피서철 관광산업이 지역 먹거리의 큰 줄기를 차지하기 때문에 지자체로서는 지역 상공계의 목소리를 무시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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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김 시장은 “사람이 밀집되는 공간 말고도 야외에서 가족끼리 거리두기가 가능한 장소들이 있다.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그동안의 지친 심신을 조금 힐링하는 것은 저희들도 환영한다”며 “그런데 지금 상황이 너무 엄중하다. 지난번 해맞이 일출을 할 때 자제를 호소했듯이 이동을 자제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