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석 "올 겨울 더 빨리, 더 많이 '인플루엔자' 환자 발생"(종합)

"2020년~올해 초까지 독감 유행 자체 없어"
최근 인플루엔자 급증세 "지금 시작 단계"
"백신, 질병 예방 더해 중증과 사망 낮춰줘"
"독감과 코로나19 증상 많이 달라, 검사로 구별 가능"
  • 등록 2022-09-14 오후 12:02:03

    수정 2022-09-14 오후 12:02:54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정기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이 올 겨울은 3년 만에 인플루엔자(독감)이 빠르게 유행할 거라고 전망했다. 그는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정기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이 14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대응 현황 등을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8월 4주차 독감 환자 4.3명, 17년 이후 가장 많아

정기석 단장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2020년, 2021년, 금년까지 독감(유행) 자체는 아예 없었다”며 “모두 다 지금 마스크를 쓰고 손 위생을 했기 때문이다. 국제 여행도 많이 줄었기 때문에 나라별로 독감을 서로 전파하는 것이 없어졌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들어 인플루엔자 환자는 급증하고 있다. 실제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35주차(8월 21~27일) 외래 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 환자(의사 환자)는 4.3명으로 전주보다 0.1명 늘었다. 유행 기준인 5.8명보단 적지만 같은 시기를 비교하면 2017년 이후 가장 많다.

정 단장은 “지지난 주부터 해서 갑자기 독감(환자)이 늘어나기 시작해서 지금 ‘독감이 많이 생긴다, 큰일이다’는 얘기를 하지만, 우리가 늘 겪었던 2018년, 2019년 독감에 비하면 아직까지 시작 단계”라고 평가했다.

(자료=정기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그는 겨울철 독감 환자가 크게 늘었던 코로나19 유행 이전을 사례로 들며 “이번(올해)에는 조금 더 빨리, 많이 (환자 규모가)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정 단장은 “지금이 준비할 가장 좋을 때”라며 안심시켰다.

정 단장은 “질병청이 국가 백신접종 사업계획을 조만간에 발표할 것”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그전에는 3가 (인플루엔자) 백신을 쓰다가 이제는 4가 백신을 사용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무료접종에 다 4가 백신이 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오는 21일부터 만 13세 이하 어린이 중 2회 접종자를 시작으로, 다음달 5일 1회 접종 어린이와 임신부의 무료 접종을 진행한다. 다음달 12일에는 75세 이상, 17일 70세 이상, 20일 65세 이상 등 고령자도 나이에 따라 순차적으로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정 단장은 “우리가 코로나19 백신에서 보듯이 오래되고 경험이 많은 독감 백신도 100% 예방은 없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백신은 질병을 예방해 줄 뿐만 아니라 중증과 사망을 낮춰준다는 의미에서 여전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치료제까지 준비된 상태다.

일각에서 ‘올 겨울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가 동시 유행하면 그 증상을 구분하기 어려울 것이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먼저 “전형적인 독감과 전형적인 코로나19는 증상이 많이 다르다”면서 “인플루엔자는 갑자기 시작되는 증상이다. 갑자기 열이 나고 갑자기 온몸이 쑤시고 머리가 아프면서 시작된다”고 전했다. 여기에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모두 신속항원검사, 유전자 증폭(PCR) 검사가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추석 고속도로 임시 검사, 576명 확진

한편, 방역당국은 올 추석 연휴 고속도로 휴게소 9개소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해 운영한 결과, 4473건의 검체를 채취해 총 576명(잠정치)의 확진자를 조기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총 3만 2923개소의 병·의원 및 약국이 연휴 기간 문을 열어 진료 및 처방을 실시했고, 129(보건복지상담센터)를 통해 3365건의 응급진료기관 등을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고위험 산모, 신생아, 중증 기저질환자, 응급수술 필요환자 등 코로나19 중증·응급환자에 대한 신속한 병상 지정을 위해 수도권 내 6개 의료기관(18개 병상)도 당번병원으로 운영했다고 전했다. 당국은 외래진료가 없는 휴일의 중증·응급 환자 대응을 위해 9월 4주차까지 주말 당번 병원을 지정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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