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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대한항공, 송현동 매각 숨통에 외인 ‘사자’

  • 등록 2021-08-30 오전 11:38:41

    수정 2021-08-30 오전 11:38:41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대한항공(003490)이 상승세다. 서울 송현동 부지 매각 대금을 올해내 확보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적극 담고 있어서다.

3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3.15%(950원) 오른 3만1200원에 거래 중이다.

거래량은 255만주다. 거래대금만 792억원에 이른다. 오전 11시 12분 기준 외국인이 35억원어치를 담았다. 10거래일째다. 기관들도 50억원어치를 담았다.

이같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대한항공이 보유하고 있던 송현동 부지 매각 때문으로 보인다. 서울 종로구 송현동 48의 9번지 일대 37141.6㎡를 아우르는 땅은 광복 이후 1997년까지 주한미국대사관 직원 숙소 부지였다. 땅 주인은 정부와 삼성생명을 거쳐 2008년 대한항공으로 바뀌었다.

대한항공은 한옥 호텔과 문화융합복합센터 등 건립을 추진했으나 무산됐고 서울시는 지난해 초부터 공원화를 추진하고 있다. 송현동 땅은 최근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품을 전시할 가칭 ‘이건희 기증관’ 후보지 중 하나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송현동 땅 보상비로 4671억3300만원을 책정했고 대한항공은 이 땅을 최소 5000억원에 매각하겠다는 자구안을 마련했다. 이후 서울시는 대한항공에 내줄 땅을 확정한 것이다.

권익위원회는 서울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간 제3자 계약방식에 따른 송현동 부지의 교환부지가 서울의료원 남측 부지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교환 부지가 확정됨에 따라 대한항공은 연내 토지매각 대금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울시와 LH는 토지감정평가, 소유권 이전 등 후속 논의를 거쳐 교환 등을 최종적으로 확정하게 된다.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은 “이번 조정의 경우 코로나19로 유례없는 위기를 겪는 항공기업을 지원하는 것이었으나 더 나아가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지닌 송현동을 시민의 공간으로 조성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남아 있는 행정절차도 빠르게 진행되어 조정합의 내용이 충실히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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