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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위원장은 “교육과정의 핵심적인 내용일 경우 기존의 시험에서 다뤄졌더라도 필요하다면 질문의 형태와 문제 해결 방식을 바꾸어 다시 출제했다”고 발표했다. 영역별로 보면 국어영역은 다양한 분야에서 교육적으로 가치 있는 소재를 활용해 출제했고 제재에 따라 수험생들 간의 유불리를 최소화했다. 수학영역은 교육과정의 범위 내에서 수학의 기본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고 적용하는 능력, 기본적인 계산력과 추리력을 평가하는 문항 등을 출제했다. 영어영역은 교육과정이 정한 어휘 수준 내에서 기본적인 청해력과 의사소통력, 능동적인 독서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했다. 탐구영역은 교육과정 범위 내에서 탐구능력과 문제해결능력을 측정하도록 출제했고 선택과목간 유불리를 최소화했다.
민 위원장은 “EBS 연계율은 예년처럼 70% 수준을 유지했다”며 “EBS 수능교재 및 강의내용에서 연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념이나 원리, 지문이나 자료, 핵심 제제나 논지 등을 활용하는 방법과 문항을 변형 또는 재구성하는 방법 등을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수능 난이도에 대한 관심이 큰 가운데 자칫 ‘불수능’이 되지 않을까 경계한 것으로 보인다.
민 위원장은 “재작년(2019학년도) 수능에서 초고난도 문항이 있어 사회적 문제가 있었다”며 “작년부터 초고난도 문항을 피하려는 노력이 있었고 올해도 초고난도 문항은 피하려 최대한 애썼다”고 답했다.
출제 방식에 대해 민 위원장은 “문항의 난이도는 통상 경쟁력있는 오답이 몇개 있는지에 따라 갈린다”며 “검토진에서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는 문제를 수정해가는 과정에서 어려워지지 않도록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평가원은 3일부터 7일까지 문제 및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접수한다. 심사를 거쳐 최종 확정 정답은 14일 발표하고 수능 성적은 오는 23일 수험생에게 통보할 예정이다. 한국사 영역에 응시하지 않은 수험생에게는 성적통지표를 제공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