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in X 미스티] 김명선 "'코빅' 여자 정형돈, 트롯 가수로 새 출발해요" (인터뷰)

'미스트롯2' 점핑 트롯 김명선
트롯 그룹 미스티 멤버로 가수 데뷔
개그우먼·점핑 강사 이은 새 도전
  • 등록 2021-06-24 오후 6:17:39

    수정 2021-06-24 오후 6:17:39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점핑 트롯’ 김명선이 돌아왔다. 트롯 오디션 ‘미스트롯2’에서 인연을 맺은 ‘고음 여제’ 김다나, ‘표정 부자’ 성민지와 의기투합해 결성한 트롯 걸그룹 미스티로 가요계에 도전장을 낸다.

이번엔 혼자가 아닌 셋이서 함께 트램펄린을 활용해 신박한 트롯 무대를 꾸밀 계획이다. 오는 7월 3일 신나는 분위기의 트롯 장르곡 ‘좌33 우33’ 음원을 발표하고 정식 데뷔한다.

tvN ‘코미디 빅리그’ 개그우먼으로 활동하다가 점핑 피트니스 강사로 변신해 화제를 모았던 김명선은 이로써 트롯 가수 타이틀까지 얻게 됐다.

미스티 데뷔에 앞서 이데일리와 만난 김명선은 “가수 타이틀까지 얻게 될 거라곤 상상해보지 못했다. 인생이 참 재미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미스티 멤버들과 열정 넘치는 모습으로 무대를 꾸며 많은 분께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명선과 나눈 대화 내용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해 공개한다.-근황을 들려주세요.

△‘미스트롯2’ 참가 이후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활동을 이어가고 있어요. JTBC ‘굿라이프’에 리포터로 출연 중이고 유튜브 방송 ‘콩자반쇼’, ‘아리수TV’에서는 MC로 활약하고 있죠. 미스티 데뷔를 위해 노래와 춤 연습도 열심히 하고 있고요.

-개그우먼으로 연예계에 발을 들였어요. 어릴 적부터 꿈이 개그우먼이었나요.

△고등학교 때 방송반 활동을 하면서 대본도 쓰고, 편집도 하면서 막연히 방송국에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 이후 학교 축제 사회를 볼 때 객석의 뜨거운 반응에 희열을 느껴서 리포터라는 꿈을 꾸게 됐고요. 그 이후 스무 살 때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서울로 올라와서(김명선은 경남 김해 출신이다.) 아카데미에서 리포터가 되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어요.

-리포터 도전은 성공했나요.

△그때만 해도 리포터가 되려면 정말 예쁘고 몸매도 좋아야 했어요. 냉정한 현실이었죠. 그러던 중 한 감독님이 ‘넌 끼가 많으니 개그를 하면 더 잘할 것 같다’는 말을 해주셨어요. 그 이후로 ‘그래, 차라리 개그를 한번 해보자’는 생각으로 아카데미에서 개그학부로 전향하게 됐어요.

-개그우먼이 되기까지의 과정은 순탄했나요.

△고등학교 때 아르바이트를 해서 모든 돈을 가지고 연고가 없는 서울에 올라온 거였는데 어렸다 보니 사기를 여러 차례 당했어요. 심지어 돈을 주면 방송사 개그맨 시험에 1차까지 합격시켜주겠다는 사기를 친 분도 계셨죠. 간절한 상황이었기에 돈을 드렸지만 그분은 가루처럼 사라지셨고요. 잇단 사기 피해로 돈을 다 잃은 뒤에는 살던 고시원에서까지 쫓겨나기도 했어요. 그래서 캐리어를 끌고 신촌역 인근에서 노숙을 하기도 했고, 절에 가서 재워달라고 하고 며칠을 보내기도 했어요. 그렇게 지내다가 다시 아르바이트를 해서 돈을 모아 방을 구했었고요.

-다행히 ‘코미디빅리그’를 통해 꿈을 이뤘죠.

△개그우먼이라는 타이틀을 얻었을 때의 기억은 지금도 생생해요. 5년간 공채 시험만 8번 정도 떨어져서 고향으로 내려갈 준비를 할 때쯤 합격을 한 거였거든요. 당시 마음을 비우고 시험을 봤는데 신기하게도 감독, 작가, 개그맨 선배님들이 너무 잘한다고 칭찬을 해주셨어요. 박준형, 이국주, 양세형 등 쟁쟁한 선배님들이 앞에 있었음에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하더라고요. 감독님께서 ‘다음 주 월요일부터 출근해’라고 하셨었고요. (미소).

-개그우먼 생활은 어땠나요.

△무대에 서기까지 꽤 시간이 필요했어요. 쟁쟁한 선배님들이 많았기에 출연이 쉽지만은 않았죠. 한때는 자존감이 떨어지기도 했고요. 그러던 중 길을 지나가다가 갑자기 뽀뽀를 하는 할머니 역으로 처음으로 무대에 올랐어요. 너무 긴장해서 일부러 관객이 안 보이도록 렌즈를 빼고 무대에 올랐었죠. 다행히 그 무대를 잘해낸 이후 기회가 많아졌어요. 특히 뽀뽀신을 정말 많이 했죠. (웃음). 미키광수, 유상무, 황제성 선배님 등 저와 뽀뽀신을 안 해봤던 분이 거의 없었을 정도에요.

-가장 반응이 좋았던 코너나 개인기가 있었나요.

△‘아니 아니 아니 아니~’ 하면서 정형돈 선배님을 따라는 개인기를 정말 많은 분이 좋아해주셨어요. 개인기 타임이 있을 때마다 빠짐없이 했는데 할 때마다 반응이 좋았죠. ‘여자 정형돈’으로 저를 알아봐주시고 사랑해주신 분들이 많아서 감사했어요.

-돌연 개그우먼 활동을 중단하고 점핑 피트니스 강사로 변신하게 됐던 사연이 궁금해요.

△활동 5년차쯤이었어요. ‘코빅’에 건강검진 협찬이 들어와서 받았는데 결과가 좋지 않게 나왔어요. 특히 간 수치가 높아서 의사 선생님께서 ‘많이 위험하다’는 말씀을 하셨었죠. ‘여기서 당뇨까지 생기면 간암으로 갈 수 있다’는 말까지 들었어요. 그런데 그땐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어요. ‘선생님, 저 개그우먼이라 살 빼면 안 돼요’ 하면서 장난스럽게 받아쳤었죠.

그 이후 스스로 심각하다는 걸 깨달은 건 헌혈을 더이상 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에요. 평소 헌혈을 자주 하는 편이었는데, 제 피가 너무 더러워서 폐기했다는 말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어요. 그때 다이어트에 돌입해야겠다는 큰 결심을 하게 됐었죠.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난 뒤 타바타, 줌바댄스, 점핑 피트니스 등 다양한 운동을 열심히 했어요. 그 중 점핑 피트니스는 회원이 아닌 선생님의 자리에 있고 싶다는 마음이 들 정도였고요. 그렇게 점핑 피트니스 강사에 도전해 3년 반 정도 일을 했죠.

-‘미스트롯2’을 통해 또 다른 도전에 나선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점핑 피트니스 강사라는 직업에 만족감과 행복감을 느끼면서 지내고 있었어요. 그런데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센터가 문을 닫게 됐어요. 그 이후 생계를 위해 편의점 아르바이트 등을 하다가 어느 날 센터 회원분들께서 ‘미스트롯2’에서 참가자를 모집한다는 얘기를 전해주셨어요. 오디션에 나가서 평소에 잘 부르던 ‘복을 발로 차버렸어요’로 무대를 꾸며보라면서요. 그렇게 ‘미스트롯2’에 나가게 됐고, 실제로 그 곡을 부르게 된 거였죠.

-노래에는 자신이 있었나요.

△이전까지 한 번도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기에 자신이 없었어요. 다만, 끼와 에너지만큼은 자신 있었죠. 참가를 결정하고 난 뒤 노래 레슨을 받긴 했는데 단기간에 되는 게 아니라더라고요. 그래서 있는 그대로,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자는 생각으로 경연에 임했어요.
-결과적으로 트램펄린을 활용한 무대로 화제를 모았고, 이를 계기로 가수 데뷔까지 하게 됐어요.

△‘미스트롯2’ 본선 1라운드에서 떨어졌어요. 경연을 끝마친 뒤 가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보단 다시 방송계에서 활동하면서 재미있고 건강한 모습을 자주 보여드리자는 계획을 짜고 있었고요. 그러다가 ‘전국노래자랑’ 신재동 악단장님께 앨범을 내보자는 제안을 받게 됐고, 악단장님께 노래를 배우던 와중에 (김)다나 언니에게 함께 트롯 걸그룹을 해보자는 러브콜을 받게 됐죠. 다나 언니의 실력은 익히 알고 있었고, 트램펄린을 활용한 무대를 하는 팀을 만들어보자고 해서 부담감도 덜 했기에 받아들이게 됐고요. 제가 가수가 될 거라곤 상상해본 적이 없는데 미스티 멤버로서 가수 타이틀을 얻게 돼 너무 신기해요. ‘인생이 참 재미있구나’ 하고 느끼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개가수’(개그맨+가수) 타이틀을 달고 활동하는 분들이 많아요. 김명선만의 강점이 있을까요.

△파이팅 있는 모습이지 않을까 싶어요. 트램펄린을 활용한 무대를 할 수 있다는 점도 퍼포먼스 적인 부분에서 강점이 될 것 같고요. 열정 넘치는 모습으로 많은 분께 즐거움을 드리고 싶어요.

-동료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코빅’ 선후배 동료분들에게 정말 많은 응원을 받고 있어요. ‘네가 걸그룹을 한다고?’ 하면서 놀리기도 하지만 너무 잘됐다면서 저만큼 기뻐해주는 분들이 많아서 힘이 돼요. 감사함 잊지 않고 베풀 수 있는 사람이 돼야죠.

-앞으로의 활동 방향성이 궁금해요.

△일단 미스티 활동이 주가 될 것 같아요. 점핑 피트니스 강사의 경우 아직 코로나19 여파로 당장 다시 수업을 하긴 어려운 상황이죠. 미스티로서 다양한 무대에 오르면서 김명선으로서도 방송 활동을 다시 활발하게 해보려고 해요.

-개그 무대에 오르는 모습도 다시 볼 수 있을까요.

△그럼요. 개그우먼은 평생 가지고 갈 타이틀이에요. 노래를 할 때도 좋지만 사람들에게 웃음을 드릴 때가 가장 기쁘고 좋아요.

-다양한 특기와 타이틀을 갖게 됐어요. 앞으로 어떤 연예인으로 성장하고 싶나요.

△도전을 정말 좋아해요. 지금까지 꾸준히 도전을 하면서 살아왔고, 앞으로도 계속 도전을 이어나가면서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드리는 연예인이 되고 싶어요. 그런 저의 모습을 응원해주시고 정말 감사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 미스티와 김명선의 활동에 많은 관심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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