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지역에서 일일 대중교통 이용객이 2년 만에 10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늘어난 대중교통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올빼미버스 확대, 시내버스 및 지하철 연장 추진, 심야 전용택시 확대 등 수송력을 높이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평일 대중교통 이용객은 4월 넷째 주 993만명였으나, 일주일 후인 5월 첫째 주에는 코로나19 이후 2년만에 처음으로 1007만명대를 돌파했다. 5월 둘째 주에도 1028만명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85%를 회복한 수준이다.
| 서울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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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늘어난 이동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심야 대중교통 대책을 시행 중이다. 지난달 18일부터 올빼미 버스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이달 9일부터는 시내버스 막차 연장을 신속하게 시행하는 등 가동할 수 있는 모든 수송력을 동원하고 있다.
심야 택시에 대한 공급량도 택시 부제해제, 심야전용택시 확대 등을 추진하면서 일평균 약 3000대가 증가했다. 대책 시행 전인 4월 셋째주에는 약 1만 7000여대가 운행됐으나, 5월 둘째 주 기준 일평균 약 2만여대까지 공급이 늘어난 상태다. 또한 택시 수요가 높은 금요일 주요 시간대인 오후 11시~자정에는 2만 4000~2만5000대를 증차하는 등 심야 택시 수요분을 상당수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 심야 전용택시 증차 현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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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의 경우 오후 10시 이후 심야시간대 이용객 역시 증가 추세에 있다. 5월 둘째 주 심야 이용객은 4월 넷째 주 대비 9%가 증가한 약 26만명이다. 일일 이용객도 5월부터는 500만명 수준을 돌파하는 등 지속적인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시는 다음달 중 심야시간대 지하철 운행 연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심야 연장운행 재개 시 일일 약 308편(1~9호선, 우이신설선, 신림선)의 지하철 운행이 확대되고, 최대 17만명의 수송이 가능해져 맞춤형 시민심야 이동수요에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심야 대중교통 대책 시행 후 서울 지역 심야시간대 대중교통 수송력은 단시간 내 40%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4월과 올해 5월 첫째 주를 비교하면 대중교통 수송능력은 3만여명이 부족한 상태였으나 대책 시행 이후에는 수송력은 1만2000여명이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백 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버스, 택시, 지하철 등 모든 교통 수송력을 가동하여 심야 이동 편의를 높이기 위한 대책을 총동원하고 있다”라며 “서울시민의 생활을 빠르게 지원하고, 시민들의 안전한 귀가를 지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사진=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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