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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헌트’의 감독 이정재가 23년지기 오랜 절친 정우성과 감독 대 배우로 호흡하며 신경쓴 부분이다.
지난 20일 칸 현지에서 영화 ‘헌트’의 월드 프리미어 상영을 마친 이정재 감독이 21일(현지시간) 팔레 데 페스티벌에서 진행한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정우성을 자신의 첫 장편 데뷔작에 출연시킨 이유와 함께 23년 만에 한 작품에서 재회한 소감을 털어놨다.
이정재 감독은 “전부터 정우성 씨와 작품을 하고 싶었고, 처음 원작의 시나리오 판권을 구매했을 때 ‘정도’의 캐릭터 자체가 정말 멋졌다”라며 “하지만 판권 속 정도의 역할이 작은 게 아쉬웠다. 정도의 모습을 충분히 더 멋지게 표현할 방법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멋짐을 증폭시켜 평호(이정재 분)와 균형을 맞춘다면 투톱 주인공의 구조가 될 수 있겠단 판단이 들어 정우성 씨에게 제안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특히 “정우성을 최고로 멋지게 찍어내고 싶었다. 투톱 주연으로서 역할의 밸런스도중요하지만, 정우성이란 배우를 생각했을 땐 ‘내가 그를 최고로 멋지게 찍어주는 사람이 되어야지’란 생각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대사부터 정도가 하는 행동과 표현 등 모든 것들이 정우성을 위한, 그를 최대한 멋지게 보이게 하기 위한 작업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헌트’는 올 여름 국내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