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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은 17일(현지시간) 사안에 밝은 미국 정보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에 맞춰 북한이 48~96시간 내에 ICBM일 가능성이 있는 미사일의 시험 발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0일 한국을 시작으로 한일 순방 일정에 돌입한다. 20~22일 한국을 방문한 뒤, 22일 일본으로 넘어가 24일까지 머무는 일정이다. 지난해 1월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이 아시아를 직접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은 아울러 북한이 앞서 지난 4일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ICBM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북한은 이종섭 국방부 장관의 후보자 시절 인사청문회가 열렸던 이때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북한은 3월 24일 동해상으로 화성-17형이라고 주장하는 ICBM을 발사하면서 이미 ‘레드라인’을 넘어섰다. 풍계리 핵실험장 복구 정황이 계속 포착되는 상황이어서 7차 핵 실험이 임박했다는 관측마저 비등한 상황이다. 앞서 CNN은 “미군과 정보당국이 북한이 지하 핵 실험을 재개할 준비가 됐을 가능성을 평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와중에 북한이 추가로 미국 본토까지 노릴 수 있는 ICBM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건 바이든 대통령의 첫 아시아 순방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의 코 앞까지 직접 방문해 한미, 미일 동맹을 강조하며 북핵을 겨냥한 메시지를 전달할 게 유력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만큼 인도적 지원을 고리로 북미 대화의 모멘텀을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새로운 변이 출현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할 정도로 북한 내 코로나19 확산은 심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