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의 진화…먹거나 뿌리는 백신도 나온다

전세계서 277종 백신 개발중..93종은 임상시험 진입
알약 형태로 먹는 백신에, 코에 뿌리는 스프레이 방식도
운송과 보관 용이해져 접종률 낮은 국가들에 유리할 듯
WSJ "임상시험 중반도 못 미쳐…내년까지 시장 못 나와"
  • 등록 2021-05-04 오전 10:53:59

    수정 2021-05-04 오전 11:12:23

알약이나 비강 스프레이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이 개발 중이다(사진=AFP)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앞으로는 백신을 코에 뿌리거나 먹는 방식으로 코로나19에 맞설 수 있을지도 모른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바이오 회사인 알티뮨과 백사트가 각각 비강 스프레이와 알약 형태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성공할 경우 백신 보관과 운송이 더 용이해질 전망이다.

스프레이 백신을 개발 중인 알티뮨의 스콧 로버츠 최고과학책임자는 분무 형식 백신이 “바늘과 주사기가 필요 없어 매우 쉽고 효율적”이라고 주장했다. 알티뮨이 개발 중인 스프레이 백신은 인간에게 감기를 유발하는 아데노바이러스의 변이를 사용하는데, 혈액 내 항체를 생성하도록 면역반응을 유도해 실제 바이러스를 방어하는 방식이다.

존슨앤드존슨(J&J)과 아스트라제네카(AZ)가 사용하는 것과 비슷하지만 스프레이 백신이 면역 반응을 더 오래 지속시킬 수 있다는 것이 알티뮨 측 주장이다. 코에 뿌리는 백신을 사용하면 점막 면역을 유도해 바이러스 전파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로버츠 최고과학책임자는 “점막 면역력을 가지면 감염을 막는 동시에 (인체 내) 바이러스가 밖으로 퍼질 때 중화시킨다”고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에 기반을 둔 제약업체 백사트는 먹는 백신을 개발 중이다. 지난 2월 실험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 반응을 나타냈고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중반 임상 2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뿌리거나 먹는 백신이 개발되면 운송과 보관의 어려움으로 백신 접종률이 낮은 국가들이 도움을 받게 될 전망이다. 다만 WSJ는 새로운 형태의 백신들이 대부분 임상시험이 중반에도 미치지 못한 상태라 올해 말이나 내년까지는 시장에 나올 수 없을 것이라 내다봤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 세계적으로 277종의 코로나19 백신이 개발 중이며 이 중 93개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절차에 진입했다. 알약 형태의 백신은 2개이며 코에 뿌리는 백신은 7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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