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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Z폴드3·플립3’ 中 공식 출시…외국산 휴대폰 무덤서 부활하나

10일 중국내 출시, 가격은 국내보다 다소 비싸
구매 대기자 100만명, 초반 분위기 긍정적
자국산 선호 높은 中, 삼성폰 존재감 키울까
초반 흥행보다 올 하반기 추세 지켜봐야
  • 등록 2021-09-10 오후 2:17:07

    수정 2021-09-10 오후 2:31:24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중국시장에 3세대 폴더블(접는)폰 ‘갤럭시Z 폴드3·플립3’를 공식 출시하며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다. 자국산 제품 선호도가 높은 중국시장에서 점유율 ‘0%대’에 불과한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으로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갤럭시Z 플립3. (사진=삼성전자)
‘갤Z폴드3·플립3’ 中시장 공식 데뷔…높은 초반 인기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중국시장에 갤럭시Z 폴드3와 플립3을 정식 출시한다. 중국내 출시 가격은 갤럭시Z 폴드3가 1만4999위안(약 269만원), 갤럭시Z 플립3가 7599위안(약 136만원)으로 국내보다는 다소 비싼 편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일부터 사전 판매 예약을 진행해왔는데, 온라인 구매 대기자만 약 100만명에 이를 정도로 초반 분위기가 좋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중국시장에서만 힘을 쓰지 못했던 삼성전자인데다, 새로운 폼팩터(외형) 제품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긍정적인 분위기다.

실제 지난 2일 중국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에서 진행된 갤럭시Z 플립3의 라이브 판매 방송에선 시작 3분 만에 준비된 물량 3000대가 매진됐다. 이날 시청한 인원들도 914만명에 달한다. 지난 1일 중국 라이브 커머스 호스트인 ‘웨이야’가 온라인으로 진행한 ‘톰브라운 스페셜 에디션’의 언박싱(제품 개봉) 영상도 무려 약 2000만명이 시청하기도 했다.

중국시장은 삼성전자에겐 ‘아픈 손가락’이다. 세계 최대의 스마트폰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자국산 제품들에 밀려 점유율이 0.5%(상반기 기준)에 불과하다. 지난해 상반기 1.2%보다 더 떨어진 상태다. 글로벌 1위 스마트폰 업체인 삼성전자 입장에선 상당한 굴욕인 셈이다. 때문에 일각에선 중국을 ‘삼성폰의 무덤’이라고 지칭하기도 한다.

시장조사업체 시노리서치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는 현지 브랜드 오포(22.7%)다. 이어 비보(19.7%), 샤오미(16.4%)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삼성폰은 중국시장에선 현지 브랜드는 물론 애플에까지 밀리며 상위권 순위에 조차 들지 못하는 신세다. 이런 가운데 갤럭시Z 시리즈가 중국에서 예상 외의 호응을 얻자 현지에서의 삼성폰의 존재감이 조금씩 커질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징둥닷컴의 갤럭시Z 플립3 사전 예약 페이지. (사진=징둥닷컴)
삼성폰 이미지 살릴까…“하반기 지켜봐야” 시각도

삼성전자로선 이번 갤럭시Z 시리즈를 통해 중국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의 판매 수치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현지에서의 삼성폰의 존재감과 이미지를 끌어올리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모바일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Z 시리즈가 비교적 가격이 비싼 플래그십폰인데다, 새로운 폼팩터인 폴더블폰인만큼 중국에서 당장 큰 폭의 점유율 상승을 기대하긴 어렵다”면서도 “다만 삼성폰에 대한 이미지를 현지에서 향상시킬 수 있고, 자국산을 선호하는 중국 고객들의 틈새를 확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연간 약 3억대에 달하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초반의 대기자 100만명이란 수치는 큰 의미가 없다는 시각도 있다. 갤럭시Z 시리즈의 흥행보다도 최근 오포, 비보 등 중저가 라인을 무기로 내세운 현지 브랜드들의 급성장을 더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제품 출시 극초반의 수치만으로 삼성폰의 반전을 기대하기엔 변수가 많다는 의미다.

부품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에서 분명 눈에 띄는 초반 호응을 보여주고 있지만, 중국시장 자체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고 자국 브랜드들 역시 하반기 신제품 출시가 연달아 예정돼 있어 지켜봐야 한다”며 “애플도 이달 아이폰13 출시도 앞두고 있는 만큼 9월 이후 갤럭시Z의 흥행이 이어질 지가 향후 삼성폰의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현재 중국시장에서 특별한 프로모션과 마케팅은 기획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지 법인 등을 통해서 (특별한 마케팅이나 프로모션에 대한) 언급은 들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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