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인터뷰] 뮤지컬 ‘바람직한 청소년’ 강승구 프로듀서

  • 등록 2015-01-27 오전 11:29:14

    수정 2015-01-27 오전 11:29:14

[뉴미디어팀] 뮤지컬 ‘바람직한 청소년’ 공연을 보고 막 일어서려는 데 옆자리에서 “창작뮤지컬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라는 말이 들렸다. 작년 흥행 탑 10 뮤지컬 가운데 창작뮤지컬은 단 한편 ‘그날들’ 뿐이었다. 공연에 종사하는 관계자들은 당연히 창작뮤지컬을 살려야 한다고 입을 모았지만 관객들은 차가웠다. 많은 제작사가 파산을 하기도 했다. 강승구 프로듀서를 만나 뮤지컬 ‘바람직한 청소년’과 창작뮤지컬의 미래에 대해 물어보았다. 그의 대답은 뜻밖이었다. 창작인지 라이센스인지 보다 중요한 건 “이야기 자체” 라고 말했다


▲ ‘바람직한 청소년’을 연극에 이어 뮤지컬로 공연을 제작한 이유가 있는가?
 
연극과 뮤지컬을 통틀어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이다. 실제 프로 배우들의 공연을 보지는 못했다. 한세대학교 공연예술학과 학생들의 공연을 봤었는데 지금까지 그 공연이 가장 강렬한 공연으로 남아있다. 그런 뮤지컬을 만들고 싶은 게 꿈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친구들은 프로였다. 공연이 좋았으니까. 정말 좋았다.

▲ 학교, 동성애 등의 코드에서 ‘바람직한 청소년’이 ‘스프링 어웨이크닝’과 닮은 측면이 있는 것 같은데?
 
‘스프링 어웨이크닝’을 보고 아쉬웠던 점은 좋은 이야기는 시대와 공간을 뛰어넘는 보편성을 갖지만 지금 여기 대한민국 고등학생들의 얘기를 더 리얼하게 담는 이야기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스프링 어웨이크닝’ 주인공들 같은 청소년기를 보내지는 않았으니까. 그래서 ‘바청’ 을 제작하게 됐다. 모티브는 미국의 ‘IT GETS BETTER’ 사건에서 따왔지만 이 이야기는 한국 고등학생들 얘기를 담았다. 

▲ ‘바람직한 청소년’을 제작한 과정이 궁금하다. 관련 기사를 찾다 보니 이오진 작가에게 대본집필을 의뢰한 게 그 시작이었다고 하는데?
 
처음엔 내가 비슷한 내용으로 대본을 썼던 게 있었다. 비슷하다고 해도 같은 것이라고는 이레와 현신이 이름과 극의 분위기 정도다. 내가 원하는 이야기를 잘 써줄 작가를 찾았다. 그게 오진 작가였다. 대학교 재학 중에 대산대학문학상 희곡부문에 응모했는데 떨어졌다. 난 떨어지고 오진 작가가 붙었다. 읽어보니 재미있더라. 이 작가가 써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진 작가가 당시 미국에서 연극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미국에서 있었던 ‘IT GETS BETTER’ 라는 사건에 대해서 얘기해줬고, 그 사건을 모티브로 같이 스토리를 구상했다. 1년 정도 대본만 쓰고 고치고 했다.

▲ ‘이다 엔터테인먼트’와의 작업은 어떻게 이루어졌나?
 
CJ 크리에이티브 마인즈 연극부문에 붙고 나서 같이 공연을 올릴 제작사가 필요했다. 나의 부족함을 같이 채우면서 윈윈 할 수 있는 곳을 원했다. 예전에 이다엔터테인먼트 손 대표님의 강의를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그 때 이분과 같이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공연도 보러 오시라고 했고, 공연이 끝나고 찾아 뵈었다. 그렇게 인연을 맺었다. 그래서 지금 뮤지컬까지 같이 오게 되었다.

▲뮤지컬 <바람직한 청소년> 이 연극과 가장 다른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장르, 연출, 음악감독, 배우 모두 다르기 때문에 공연도 다르다. 본질적으로 좋은 공연을 만들고 싶다는 것은 변함이 없다. 그리고 ‘바청’만의 날 것 같은 리얼한 색깔이 있다. 바람직하게 까졌다고 해야 하나? 그 색깔을 잃지 않는 것을 가장 신경 썼다. 다행히 함께하신 분들께서 그것을 잘 표현해 주셨다. 연극의 문삼화 연출님부터 지금 뮤지컬의 민준호 연출님, 정혜진 음악감독님, 그리고 배우들까지 좋은 분들을 만났다.

▲창작뮤지컬의 미래가 어떻게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어려운 질문이다. 사실 아주 깊게 생각해본 적은 없다. 좋은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창작인지 라이센스인지 보다 중요한 건 “이야기 자체”가 아닐까? 그리고 그 이야기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더욱 좋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뮤지컬 ‘바람직한 청소년’ 많이 보러 와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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