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로 살펴본 K리그 클래식 숨은 보배들

  • 등록 2015-05-28 오후 6:29:50

    수정 2015-05-28 오후 6:29:50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리그 클래식이 각팀 마다 서로 한 번씩 맞붙으며 정규리그 일정의 1/3을 소화했다. 경기당 1.09개라는 경이로운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인 수원의 염기훈, 6년 만에 돌아와 여전한 파괴력을 보여주는 전북의 에두, 성남에서 중심축 역할을 해주고 있는 김두현 등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이번 시즌 주역으로 떠올랐다. 그렇다면 이들에 가려진 음지의 주역들도 있지 않을까? K리그 D.N.A는 각종 데이터로 빛난 숨은 별들을 소개한다.

▲‘부산을 지키는 청년가장’ 주세종

주세종은 지난 시즌 후반기에 부산의 핵심 선수로 활약하며 팀 잔류에 큰 힘을 보탰다. 올 시즌 역시 팀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K리그 클래식 정상급 미드필더로 손색없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주세종은 공격 분야에서는 어시스트 5위(3개), 키패스 4위(27회)로 상위권에 올라 있다. PA진입에서도 4위(36회)를 기록 중이다. PA진입 상위권에 주세종을 제외하면 모두 측면 자원들이어서 중앙 미드필더로 그의 적극성과 넓은 커버 범위를 알 수 있다. 수비적인 부분에서도 눈에 띈다. 태클수가 47회로 전체 2위다. 태클 성공율도 74.5%로 굉장히 높다.

주세종의 진면목은 킥에서 나온다. 부산의 코너킥과 프리킥을 전담하고 있는 주세종은 정확도 높은 킥으로 가장 확실한 공격 루트를 책임지고 있다. 데이비드 베컴, 델 피에로, 주닝요 페르남부카누 등에게 붙는 데드볼 스페셜리스트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

올 시즌 기록한 1골 3도움은 모두 프리킥 상황에서 나왔다. 팀 내 공격포인트 1위다. 코너킥 상황에서도 예리한 킥으로 세트피스 작전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주세종은 파울을 얻어내는 피파울 순위에서도 1위(29회)를 기록 중이다. 자신이 직접 유도해 낸 프리킥을 위협적인 찬스로 연결시키는 탁월한 면모를 보여준다. 비록 부산의 팀 성적은 하위권에 있지만 주세종의 활약과 성장세는 리그 전체에서도 발군이다.

■ ‘인천 늑대군단의 심장’ 조수철

전북 원정에서 패배하며 주춤했지만 인천은 최근 리그 3연승에 성공하며 돌풍의 중심에 섰다. 김도훈 감독은 높은 완성도의 팀워크와 일사분란한 움직임을 강조한 ‘늑대축구’로 당초 강등 후보라던 평가를 완전히 뒤집고 있다.

지난 겨울 많은 주요 선수들을 떠나 보낸 인천이 이 같은 수준 높은 축구를 펼칠 수 있는 것은 무명 선수들의 분전 덕이다. 그 중에서도 중앙 미드필더 조수철의 활약은 데이터 상으로 빛난다.

김도훈 감독은 조수철을 4-1-4-1 포메이션에서 미드필더 2선의 중앙에 배치한다. 조수철은 공격 2선과 미드필드 후방을 부지런히 오간다. 넓은 영역을 커버하고 인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한다.

조수철은 현재 패스 부문에서 전체 1위를 기록 중이다. 751개의 패스를 기록했다. 단지 횟수만 많은 것이 아니다. 패스 성공율에서도 82.4%로 최상위권에 해당한다. 전북과의 12라운드에서는 무려 132회의 패스와 87.1%의 패스 성공율을 기록했다. 6라운드 경기에 결장했음에도 전체 1위를 기록 중이다.

김원식 등 수비형 미드필더와 김도혁, 김동석, 안진범 등 공격형 미드필더 사이의 연결고리 역할을 훌륭히 수행 중이다. 패스 시도에 비해 키패스는 적지만 안정적인 연계 플레이로 팀이 공을 소유하며 찬스를 만들어가는 데 있어 조수철의 영향력은 아주 높다.

또한 태클, 걷어내기, 볼차단, 가로채기 등에서도 상위권은 아니지만 고루 높은 데이터를 기록하며 중앙 미드필더로서 팔방미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지난 시즌 6경기 출전에 불과했던 후보 선수는 이제 김도훈 감독으로부터 “K리그 정상급 미드필더였던 김정우를 보는 것 같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주 감귤타카의 만능무기’ 로페즈

지난 시즌 외국인 공격수들의 부진으로 목표로 했던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던 제주는 일찌감치 로페즈와 까랑가 두 외국인 공격수를 영입해 2015시즌을 준비했다.

특히 로페즈가 빠르게 K리그 스타일에 적응하며 팀의 중요한 공격 옵션으로 활약하고 있다. 임대를 마치고 돌아온 강수일, 배기종과 함께 공격의 축을 이루는 로페즈는 조성환 감독에게 만능무기와도 같다. 최전방과 측면은 물론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하며 부상 공백을 메워주고 있다.

도움 3위(4개), 공격포인트 6위(2골 4도움)를 기록 중인 로페즈는 강수일(5골 1도움), 배기종(2골 3도움)과 함께 팀 득점과 공격포인트의 60% 이상을 책임지는 높은 기여도를 보여준다.

로페즈의 가장 돋보이는 장점은 엄청난 활동폭이다. 수비라인 아래를 제외한 대부분의 영역을 커버하는 왕성한 활동량으로 그라운드를 휘젓는다. 특히 미드필드 위의 전 포지션에는 그의 흔적이 남아 있다.

단순히 많이 뛰기만 하는 선수는 더더욱 아니다. 로페즈는 현재 슈팅수에서 1위(37회, 유효슈팅율 35.1%)를 기록 중이다. 마무리까지 함으로써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동료 공격수와의 호흡, 그리고 제주 패스 축구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윤빛가람과의 활발한 패스워크는 연계 플레이의 중요한 기점으로도 작용한다. 강수일에게 27회, 배기종에게 29회의 패스를 제공했고 특히 윤빛가람에게는 54회의 패스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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