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미나리' 골든글로브 '작품상감'.. 인종차별" 비판

  • 등록 2021-03-01 오후 4:23:07

    수정 2021-03-01 오후 4:23:07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영화 ‘미나리’가 28일(현지시간)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가운데 외신들이 ‘작품상’ 후보에 오르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외신은 “미나리는 작품상을 놓고 경쟁했어야 할 가장 미국적인 이야기”라고 평했다.

영화 ‘미나리’ 포스터.
미나리는 한국계 미국인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브래드 피트가 설립한 제작사 ‘플랜B’가 만든 미국 영화다. 하지만 대화의 50% 이상이 영어가 아닌 경우 외국어 영화로 분류한다는 골든글로브 규정에 따라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이에 대해 AP통신은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EPA)가 “비영어권 대사 때문에 미나리의 작품상 수상 자격을 박탈해 비판을 받았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나리를 연출한 정 감독은 미국 감독이고, 미국에서 영화가 촬영됐고, 미국 업체 투자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미나리는 외국어영화상 후보에만 올라 작품상 부문에서 경쟁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나리 출연진도 연기상 후보에 오를 자격이 있었지만, 상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dpa 통신도 “미나리는 외국어영화상 부문에 오른 유일한 미국 영화였다”며 “미나리는 한국계 미국인을 중심에 둔 본질적으로 미국적인 이야기”라고 했다.

CNN 방송은 “할리우드의 인종차별에 대해 심각한 문제를 제기하게 했다”며 “미국은 인구의 20% 이상이 집에서 영어 이외의 언어를 사용한다”고 지적했다.

대만계 미국인인 사회학자 낸시 왕 위엔은 CNN에 “‘미나리’가 작품상 후보에 오르지 못한 건 ‘너는 어디 출신이냐’는 질문처럼 느껴진다. 만약 당신이 동양적인 외모를 갖고 있다면 미국 출신이 아니어야 한다는 가정과 같다”고 비판했다.

한편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특별한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미나리는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시작으로 전 세계 각종 시상식에서 75관왕을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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