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SK이노도 '최태원식' 지배구조 개선 나선다

각 자회사 이사회에 SK이노 경영진 참여
그룹 '이사회 중심 지배구조 혁신' 의지 반영
  • 등록 2021-12-31 오후 2:12:34

    수정 2021-12-31 오후 7:36:10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내년부터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을 비롯한 SK이노베이션 임원이 SK온과 SK에너지 등 각 사업 자회사 이사회 일원으로 참여한다. SK이노베이션의 ‘탄소에서 그린’(Carbon to Green) 전략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특히 지배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096770)은 조만간 각 자회사 이사회에 SK이노베이션 임원이 참여하는 방안으로 이사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0월 배터리사업 자회사 SK온과 석유개발(E&P) 자회사 SK어스온을 분사하면서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SK인천석유화학 △SK루브리컨츠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 △SK트레이딩 인터내셔널까지 총 8개 사업 자회사를 둔 지주회사가 됐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지난 7월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스토리 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이번 결정은 SK그룹·SK이노베이션의 지배구조 혁신과 맞닿아있다. 앞서 지난 10월 SK그룹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관계사 사내외이사가 참석한 ‘거버넌스 스토리 워크숍’을 열고 독립된 최고 의결기구로서 권한과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이사회 중심으로 지배구조를 혁신하기로 했다. 이사회가 경영진을 감시·견제하는 것은 물론 최고경영자(CEO) 후보 추천 등 선임부터 평가·보상까지 관여한다.

SK이노베이션 역시 2019년 통상 대표이사가 겸직하던 이사회 의장직을 사외이사에게 맡긴 데 이어 2020년 이사회가 CEO를 평가하도록 하는 등 지배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했다. SK이노베이션 자회사까지 지배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SK이노베이션은 8개 자회사에도 이사회 중심의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한다. 이미 김준 부회장이 이사회 의장으로 이사회에 참여하는 SK온 외에 나머지 7개 자회사를 대상으로 김 부회장을 비롯한 SK이노베이션 경영진을 이사회에 참여토록 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 임원이 지주사와 계열사를 전략적으로 연계할 연결고리가 되는 셈이다.

SK이노베이션 임원이 각 자회사 이사회에 참여하면서 사업구조를 탄소 중심에서 친환경(그린)으로 바꾸겠다는 SK이노베이션의 파이낸셜 스토리 달성 계획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상장 여부와 관계없이 각 계열사 이사회에 SK이노베이션 임원을 포함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지배구조 개선 의지를 SK이노베이션 계열사 전체에 적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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