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 마스크라도 빨아 쓰자”…코로나19 막을 수 있을까

  • 등록 2020-02-26 오전 10:04:49

    수정 2020-02-26 오전 10:04:49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마스크 품귀 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마스크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됐다. 이에 일회용 마스크를 재사용해도 되는지, 보건용 마스크가 아닌 면 마스크를 착용해도 되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이런 방법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차단할 수 있을까.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마스크를 끼고 발열검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2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같은 마스크에 대한 궁금증과 올바른 착용법에 대해 설명했다.

천 교수는 “일반적인 바이러스의 크기가 매우 작기에 KF(코리아 필터) 80 이상을 쓰는 게 좋다. KF라고 표시돼 있는 마스크 80은 ‘(바이러스) 80%를 막을 수 있다’ 이렇게 간단히 생각하면 된다.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있는 경우 KF94 이상을 써주는 것이 공기 중의 에어로졸 감염이라든지 비말 감염을 더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호흡기 감염, 비말 감염으로 되는 경우 의사들이 착용하는 덴탈 마스크도 괜찮지만, 밀폐된 공간에 오래 있는 경우 바이러스를 덴탈 마스크로 막기는 어렵다. 보건용 마스크를 쓰는 게 좋지만 일상적인 넓은 개방된 공간에서 있다든지 그런 경우 덴탈 마스크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천 교수는 면 마스크 착용에 대해 “말 그대로 방한용으로, 원칙적으로 바이러스를 막을 수는 없다. 그렇지만 침은 어느 정도 막을 수는 있다. 그래서 안 쓰는 것보다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밀폐된 공간에서는 재채기나 기침을 하면 큰 침 방울이 있는 것은 떨어지지만, 그중에 일부분 아주 작은 침 방울에 바이러스가 있는 경우가 있다. 옆에 있는 분이 호흡을 하면서 들이마실 수가 있다. 그런 경우 감염의 위험이 전혀 없는 게 아니기 때문에 안전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람이 밀집된 공간에 가지 않으면 면 마스크 정도로 어느 정도는 괜찮겠지만, 여러 사람이 모이는 공간에 가야될 땐 어렵지만 보건용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일회용 마스크를 재사용해도 되는지에 대해 천 교수는 “원칙적으로 1회 쓰고 버려야 감염의 위험이 없지만, 대부분 ‘외부에 잠깐 다녀왔는데 너무 버리기 아깝다’고 할 것이다. 이땐 마스크가 처음 들어 있던 봉투를 버리지 말고, 앞을 절대 잡지 말고 마스크 끈을 잡고 넣었다가 다시 꺼내서 써야 한다. 하다 보면 분명히 손으로 만지게 되기 때문에 착용한 뒤 손을 30초 이상 흐르는 물에 비누를 이용해 깨끗이 씻어야 한다. 그럼 대부분 바이러스가 사멸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7~8시간 이상 쓰게 되면 안에 침이 고이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오히려 증식하게 된다. 그래서 6-7시간 정도 쓰면 버리는 게 원칙이다”라고 덧붙였다.

천 교수는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하며 “KF80 정도는 사용하고 일을 하는 것을 권장한다. 다만 너무 답답하고 호흡이 안 좋은 경우에는 수술용 덴탈 마스크를 사용하고 본인이 어디에 노출이 됐느냐에 따라서 마스크를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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