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스바겐 공장 문 닫고 삼성도 차질”…중국발 공급망 위기 우려 ↑

동계올림픽 앞둔 中서도 코로나19 환자 증가세에
당국 ‘제로 코로나’ 강경책에 생산공장 등 차질 불가피
공장 페쇄되고 항구 막혀…격리 등으로 노동력도 부족
삼성·마이크론·폭스바겐·나이키 등 이미 악영향
  • 등록 2022-01-12 오전 11:19:23

    수정 2022-01-12 오후 9:18:24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중국발 공급망 위기 우려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다음 달 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둔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강도 높은 방역 조치를 시행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사진= AFP)


글로벌 기업 중국 공장 일시 폐쇄·인력 부족 사태 속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해 중국에 공장을 둔 글로벌 기업들은 공장가동 중단과 인력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전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현지 주요 제조업체들의 생산공장이 폐쇄되고 항구에서는 물류가 정체되고 있다는 것이다. 도시 봉쇄와 대규모 코로나19 검사로 노동력도 부족하다고 WSJ는 덧붙였다 .

삼성전자는 지난달 23일부터 시안이 봉쇄되면서 이곳에 있는 반도체 생산공장에 필요한 인력을 충분히 배치하지 못해 단기적으로 생산량이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안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는 마이크론도 인력 부족으로 D램 메모리칩 생산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토요타자동차는 도시 전역에 부과된 코로나19 검사 의무로 지난 10~11일 톈진에 있는 합작 벤처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폭스바겐은 톈진과 닝보에 있는 공장을 일시적으로 폐쇄했다. 중국 수출의 1.7%를 차지하는 중국 동북부의 산업거점 톈진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사례 2건이 발견되면서 주민 약 1400만명이 전수 검사를 받았다.

나이키와 아디다스, 유니클로 등에 제품을 공급하는 선저우 인터내셔널 그룹도 닝보 지역의 일부 공장의 가동을 멈춘 상태이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중국 정부의 강도 높은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확진자가 1명이라도 발생하면 그 지역을 전면 봉쇄하고 전 주민을 대상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통해 확진자를 가려내 격리한다. 최근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면서 산시성 시안에 이어 허난성 안양시도 봉쇄됐다. 저장성의 항구도시 닝보 일부 지역도 봉쇄된 바 있다.

항구 폐쇄할 경우 공급망 직격타…“中 의존도 더 높아졌다”

중국의 무관용 코로나19 방역 대책은 ‘세계의 공장’인 중국의 생산과 물류에 차질을 빚어 병목현상을 겪고 있는 세계 공급망에 충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을 낳고 있다.

공장 폐쇄 등에 따른 생산 차질도 문제지만 주요 항구에서 물류가 정체되면서 공급망 악화가 심화될 수 있다. 중국은 지난해 여름 델타 변이 확신 시기에 세계 3대 항인 닝보항을 부분 폐쇄한 바 있다. 닝보항 근무자 중에 확진자가 나오면서다. 중국에서도 오미크론이 발견되면서 항구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부분적으로나마 폐쇄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HSBC의 아시아 경제 연구소 대표인 프레데릭 노이만은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커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는 지난해보다 훨씬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글로벌 공급망 내 중국 의존도가 더 높아졌기 때문이다. 당국의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다른 생산거점에 비해 중국 공장 가동률이 높았고, 중국의 무역흑자는 지난해 사상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이 봉쇄 정책을 더욱 강화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2020년 4월 이후 처음으로 전국적인 봉쇄 가능성이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전일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정책 등을 이유로 중국의 2022년 성장률 전망치를 4.8%에서 4.3%로 하향했다.

소셜 댓글by LiveRe

많이 본 뉴스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발행인 곽재선 I 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