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확진자 4000명 육박…“동네의원서 재택치료 본격 시작”

29일 0시 기준 신규확진자 3991명 ‘사상 최대’
구로·동대문구 등 자치구서 의원급 재택치료 시작
내달까지 750개 추가확보 목표…“의사회와 협의중”
  • 등록 2022-01-28 오전 11:42:42

    수정 2022-01-28 오전 11:42:42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시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가 또다시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현재 빠르게 번지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 속도를 감안하면 설 연휴 이후인 다음달 중에는 하루 확진자가 1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폭증하는 확진자에 대비하기 위해 병·의원급에서 진단과 치료, 재택치료 모니터링을 한번에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는 399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1월 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 25일부터는 사흘 연속 최다 기록을 경신 중이다.

사진=이데일리 DB.
서울의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체제 이후 급격히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 14일과 15일에는 각각 3166명, 3056명으로 사상 첫 3000명대를 넘기며 대유행 상황을 연출했지만 이후 단계적으로 떨어지며 이달 들어서는 1000명대를 하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으로 지난 17일 762명이던 신규확진자는 18일부터 1000명대가 나온 이후부터 서서지 증가하기 시작해 최근에는 급증하는 추세다. 가족이나 친척 간 모임이 많은 설 연휴 이후에는 신규확진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앞으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더욱 확산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시는 코로나19 대응의료체계를 병·의원 중심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오미크론 확산의 정점으로 예상되는 2~3월 중 서울 지역 확진자는 1만명으로 예상돼 기존 의료체계로는 검사, 치료 관리가 쉽지 않아서다. 앞으로 동네 병·의원서 코로나19 진단, 치료, 관리가 하나의 의료기관에서 가능해지는 셈이다.

시는 다음달 중순 재택치료환자 최대 약 5만명이 될 것을 예상해 동네의원급 관리의료기관을 750개소 이상 추가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일반 동네 병의원의 코로나19 진단 및 치료 관련해서는 서울시의사회와 여러 차례 최근 긴밀하게 협의해오고 있다”며 “수가에 관련한 부분은 중앙정부에, 검사환경·동선 등에 대해서는 서울시와 협의해 확진자들이 안정적으로 동네의원에서 진료를 받으실 수 있도록 체계를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여파로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사흘째 1만 명대를 기록하는 등 대유행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7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에서 시민들이 출국을 기다리고 있다.(사진=이데일리 DB)
현재 구로구에서는 이달 21일부터 7개 의원급 병원이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 서울형 모델에 참여해 있다. 지난 27일 기준 59명의 확진자를 대상으로 현재 건강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이달 27일 동대문구를 시작으로 다음 달 3일에는 서초구, 노원구 등 순차적으로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 시는 의원급 병원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중수본, 각 자치구 의사회와 협의를 진행 중이 다.

아울러 시는 재택치료자를 대상으로 먹는 치료제인 팍스로비드도 공급할 계획이다. 현재 운영 중인 담당약국 47개소를, 2월까지 95개소로 확대하고, 1780명분의 치료제를 설 이후인 다음달 7~8일 중에 2차로 공급받을 예정이다. 외래진료센터는 현재 8개소에서 다음 달 중 25개소 이상 확대한다.

시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추가 백신 접종을 서둘러야 한다고 권고했다. 현재 서울 지역에 거주하는 인구수(약 940만명) 대비 1차 접종률은 87.8%(825만6582명), 2차는 86.6%(814만1573명), 3차는 50.7%(477만1448명)를 기록 중이다.

한편 코로나19 사망자는 최근 24시간 동안 1명이 추가로 파악돼 누적 2169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0시 기준 서울의 누적 확진자 수는 26만4748명, 격리 치료 중인 환자는 5만139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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