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푸틴, 결제체계 발전 언급…루블화 기축통화 강화 의도”

방북 푸틴, 노동신문에 기고
“러북 결제체계 발전, 민주적 관계 협조”
국방장관, 연방우주공사 사장 등 방북 수행
金 작년 보스토치니 우주센터 방문 후 후속협력 가능성
  • 등록 2024-06-18 오전 11:16:06

    수정 2024-06-18 오전 11:16:06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통일부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언급한 “러북 상호결제 체계 발전”은 루블화의 기축통화 강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환영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3일 연회를 마련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4일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통일부 당국자는 18일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와 북한은 2014년 6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경제공동위를 개최했다”며 “당시 양국은 쌍무교역에서 루블화를 주요 통화로 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다시 의미있는 진전이 된다면 달러를 기축통화로 하는 영향권에서 러시아가 기축통화를 강화하려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푸틴 대통령은 18일 노동신문에 기고한 ‘러시아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년대를 이어가는 친선과 협조의 전통’이라는 제하의 글에서 “러시아와 북한은 서방의 통제를 받지 않는 무역 및 호상(상호) 결제체계를 발전시키고 일방적인 비합법적 제한 조치들을 공동으로 반대해 나갈 것”이라며 “북한과 국제관계를 더욱 민주주의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로 만들기 위해 밀접하게 협조할 용의가 있다”고 발표했다.

다만 2014년 이후 러북이 교류가 없었던만큼 실제 교역에서 루블화 사용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번 방북 기간에 푸틴 대통령은 루블화의 기축통화 강화를 위한 목적으로 북한과 거래에 사용할 것을 언급할 가능성이 있어보인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저녁 평양에 도착해 1박 2일간의 북한 방문 일정을 시작한다. 북한에 실제 머무는 시간은 24시간이 되지 않을 전망이다. 이번 방북은 국빈방문으로 진행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2019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방문 이후 두번째 국빈(국가) 방문으로 본다. 시 주석도 당시 노동신문에 최초로 기고한 적 있다”며 “전반적으로 지 주석의 방북과 유사한 패턴으로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번 방북의 특징은 방북 수행원 명단에 국방장관과 에너지 부총리, 연방우주공사 사장이 이름을 올렸다는 점이다.

이 당국자는 “2000년 푸틴 대통령 방북시에는 없었던 우주공사 사장등이 포함됐다”며 “작년 김 위원장이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센터를 방문한 이후 후속차원의 협력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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