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등 후 폭망' 中 새내기 기업 '속출'…美 나스닥 상장 심사 강화

中, 자국 기업 IPO 억제에 美서 자금조달 나서
AMTD 디지털, 3만2000% 급등 후 깡통주식 전락
中 새내기주, 주가 띄운 뒤 '먹튀' 의혹 꾸준히 제기
상장 전 주식 가치 자료·은행 거래 내역 등 조사 까다로워져
  • 등록 2024-06-20 오후 1:40:13

    수정 2024-06-20 오후 6:32:03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나스닥거래소가 중국 기업의 기업공개(IPO) 심사를 강화하고 나섰다. 중국 새내기 기업들이 인위적으로 주가를 띄운 뒤 매도해 차익을 실현하는 방식으로 주가 변동성이 생길 여지가 없는지 상장 전 단계에서 깐깐하게 들여다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사진=로이터)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나스닥거래소가 중국과 홍콩에 본사를 둔 소규모 기업의 IPO 심사를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로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 과정에서 투자자의 신원과 독립성을 확보했는지 여부에 초점을 맞춰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는 2년 전 상장했던 중국계 기업들이 상장 직후 주가가 폭등한 뒤 폭락한 전례가 있어서다. 실제 지난 2022년 미 증시에 데뷔한 홍콩 핀테크 기업 AMTD 디지털과 중국 의류업체 아덴택스그룹은 상장 후 주가가 최대 3만2000%까지 치솟았다가 불과 몇 주만에 주가가 급락, 시가총액이 90% 이상 급감했다.

특히 AMTD 디지털의 경우 주가가 빠르게 뛰면서 한때 시가총액이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JP모건체이스 등을 앞지르며 ‘펌프앤덤프(pump-and-dump)’ 의혹이 일기도 했다. 펌프앤덤프는 주가를 인위적으로 띄운 뒤 주식을 매도해 차익을 챙기는 행위를 의미한다. 당시 미 증권가에서 중국계 상장 기업들의 급격한 주가 변동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잇따르자 나스닥거래소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기업들의 IPO에 제동을 건 바 있다.

그럼에도 중국과 홍콩 소규모 기업들은 최근 또 다시 미 증시 입성을 노리고 있다. 중국 당국이 증시 부양을 위해 자국 기업들의 IPO를 억제하면서 자금 조달 창구가 사실상 막히자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나스닥거래소는 중국계 기업의 상장을 호락호락 허용해 줄 분위기가 아니다. IPO 심사를 평소보다 깐깐하게 진행하고 있다. 최대주주의 배경과 회사와의 관계 뿐만 아니라 기업공개 전 주식 가치를 뒷받침하는 설명 자료와 실제 주식 구매 과정에서 돈이 오갔는지를 증명하는 은행 거래 내역까지도 꼼꼼하게 확인하고 있다는 것이다.

익명의 회사 관계자는 블룸버그에 “아직까지 IPO가 중단된 사례는 없지만, 절차가 몇 주씩 길어지면서 상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것은 물론 비용도 추가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중국계 기업들에 대한 상장 심사가 지연되는 것과 관련해 나스닥거래소 대변인은 논평을 거부했다.

올해 나스닥에 상장한 중국·홍콩 기업은 약 20개에 이른다. 대부분 소형 기업으로 IPO를 통해 총 1억9500만달러를 조달했다. 최근 상장한 기업으로는 중국 교육 소프트웨어 회사인 자이드, 퍼스널 케어 회사인 레이텍 홀딩스 등이 있다. 지난 5월 나스닥에 데뷔한 자이드는 5월 상장 이후 주가가 77% 급락했고, 레이텍은 15% 빠졌다.

중대형 규모 중국 기업들의 미 증시 입성은 중소형 업체보다 더 드문 편이다. 지난해 이후 기업공개를 통해 5000만달러 이상을 조달한 기업은 5개에 불과하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백옥 피부 저리가라
  • 치명적 매력
  • 안유진, 청바지 뒤태 완벽
  • 동성부부 '손 꼭'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