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경기방어주 중심 선별매수

내수주·낙폭과대 중국관련주도 관심
  • 등록 2004-05-11 오후 2:18:04

    수정 2004-05-11 오후 2:18:04

[edaily 김호준기자] 외국인투자가들이 거래소시장 전체로는 매도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방어 내수주와 낙폭과대 중국관련주를 중심으로 선별적인 매수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경기 민감주를 피해려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면서도 낙폭이 큰 우량주에는 슬슬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중국 쇼크와 유가 불안 등 국외 투자환경을 우려하는 심리가 강해지면서 내수주에 대한 선호 현상도 감지되고 있다. 6일부터 10일까지 거래소 외국인 3일 연속 순매수 상위 종목을 보면 현대차(005380)(173만주), 한국전력(015760)(150만주), 한화석화(009830)(86만주), 한진해운(000700)(84만주), 부산은행(005280)(43만주), 엔씨소프트(036570)(33만주) 순이다. 코스닥에는 아시아나항공(020560)(140만주)을 비롯해 예당(049000)(107만주), LG텔레콤(032640)(56만주), 다음(035720)(48만주), 파라다이스(034230)(48만주) 등이 있다. 오현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 과매도로 주가가 폭락한 종목 가운데 상승력이 높은 종목을 고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인들이 순매수하는 종목은 수급 조건으로 볼 때도 매력적인 종목"이라고 밝혔다. 오 애널리스트는 또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성장주보다는 가치주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경기방어 내수주 선별 매수 특히 외국계 증권사에서 내수주를 매수 추천하는 리포트가 등장하는 것과 맥을 같이 해, 내수주에 대한 매수세가 심상치 않다. 예컨대 외국인들은 경기 방어주인 한국전력을 6일부터 10일까지 3거래일 동안 150만1732주를 순매수했다. 외국인 매수세 힘입어 한국전력은 주가 폭락기에 낙폭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 외국인들은 역시 경기방어주인 한국가스공사(036460)도 같은 기간 동안 26만8190주를 순매수했다. 통신주와 인터넷주, 엔터테인먼트주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엔터테인먼트주인 예당과 엔씨소프트를 각각 107만8731주, 33만3450주 순매수 한 것으로 비롯해 파라다이스를 48만7282주 순매수했다. LG텔레콤과 SK텔레콤(017670) 등 통신주도 3일 연속 각각 56만8884주, 13만7770주 순매수했다. 인터넷주 가운데는 다음에 주목해 48만9401주를 늘렸다. 박소연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내수주를 선호 현상은 외국인들이 보수적인 투자전략을 짜고 있는 것과 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최근 한샘(009240)태평양(002790) 등 내수 종목을 매수 추천하는 외국계 증권사들의 리포트가 많다"며 "외국인들이 외부 환경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 방어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3일 동안 현대차를 173만7270주를 매수한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설명했다. 최근 외국계 증권사들이 내수 회복에 초점을 맞춰 현대차를 추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물론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수출 경쟁력이 높아진 것도 현대차를 긍정적으로 보는 데 한몫했다. 낙폭과대 중국관련주도 입질 낙폭과대 중국 관련주에 대한 매수세도 선별적으로 이루어졌다. 한화석화는 86만8420주, 한진해운 84만4500주, 현대상선 31만9920주, 현대중공업 26만560주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들 종목은 중국발 악재에 노출되면서 최근 주가가 급락했었다. 류용석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진해운의 경우 주가수익비율(PER)이 2배에 불과하다"며 "모멘텀이 살아 났다기보다는 싼 주가가 수요를 창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오현석 애널리스트도 "주가가 많이 빠진 업종 가운데 일부 우량주를 매수하고 있는 것을 보인다"고 밝혔다. 부산은행(43만주), LG화재(002550)(24만주), 동부화재(005830)(26만주) 등 금융주에도 매수세가 일부 있었다. 류용석 애널리스트는 "부산은행은 카드채 부실에 자유로운 클린 뱅크라는 점, 화재주는 자동차 사고율이 정점에 도달했다는 사실에 주목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아시아나항공과 KH바텍, LG전선(006260), 대덕GDS(004130) 등 종목에도 외국인들이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외국인들은 최근 3일동안 노선 재조정에 대한 기대감과 모회사 재무구조 개선에 주목해 아시아나 주식 140만8278주를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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