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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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손흥민의 얼굴에서 미소를 찾아볼 수 없었다.
손흥민을 포함한 22명의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수많은 팬들이 공항에 모여 대표팀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하지만 선수들의 얼굴에는 미소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특히 손흥민의 표정은 어두웠다. 환한 미소가 트레이드마크인 손흥민이지만 이날 만큼은 달랐다. 손흥민은 “공항에 많이 찾아와주셔서 감사하다”며 “월드컵에 가기 전 했던 약속을 지키지 못해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손흥민의 표정이 좋지 않았던 이유는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준 팬들에게 16강 진출이라는 약속을 선물하지 못해서였다. 하지만 손흥민은 조별리그 1차전과 2차전 상대인 멕시코와 독일을 상대로 골을 성공시키는 등 대표팀 공격을 책임졌다. 손흥민는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며 “그래도 독일전 승리로 대표팀이 희망을 봤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손흥민은 월드컵이 끝난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다음 계획에 대한 생각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는 “독일전 승리에 취하지 않고 앞으로 잘 준비하겠다”며 “이번 월드컵을 발판 삼아 발전하는 대표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팬들에게 마지막까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팬들이 있었기 때문에 행복한 6월을 보냈다. 정말 감사하다”고 공항을 빠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