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소병훈 "통합당이 호남을 챙겨? 5·18 모욕 징계도 안 하면서"

  • 등록 2020-08-13 오전 10:34:11

    수정 2020-08-13 오전 10:34:17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미래통합당이 호남의 목소리를 듣겠다며 국민통합특위를 만들고 수해 복구 현장을 찾아 봉사활동에 나서는 데 대해 “호남 사람으로서 화가 치밀어 오른다”고 비판했다.

전북 군산 출신인 소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에 ‘통합당은 호남 민심을 호도하지 말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통합당이 그간 호남을 어떻게 여겨왔는데 이제 와서 달라지겠다는 립서비스인가”라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통합당이 ‘5.18 망언’으로 논란을 빚은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전 의원과 주동식 전 광주 서구갑 후보를 징계하지 않았다는 점을 거론하며 지적을 이어갔다.

소 의원은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는 통합당 사람들인가, 아닌가. 극우 세력과 손잡고 5.18 폄훼를 넘어 갖은 망언으로 광주시민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그 사람들을 어떻게 했는가”라며 “주호영 원내대표 취임 때 슬쩍 입으로만 사과했지, 실질적으로 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다시는 당에 발을 들여놓지 못하게 하겠다는 등의 조치도 없었다”고 일갈했다.

이어 “‘광주는 5.18 제사에 매달리는 도시’라던 주동식 전 후보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더니, 이후 어떤 처분을 내렸는가. 끝내 당당하게 벽보를 붙이고 선거를 치르지 않았는가”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현재까지 제명되었거나 탈당했다는 소식을 듣지 못했다. 그러면서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겠다? 호남 비례대표를 주겠다? 호남 시민들을 이토록 무시해도 되는가”라고 성토했다.

소 의원은 “통합당은 전두환, 노태우가 저지른 광주시민 학살 범죄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낼 수 있는가?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주동식 등 5.18민주화운동과 호남 시민을 모욕한 인사들을 즉각 제명하고, 다시는 정치권에 발을 들이지 못할 정도의 징계를 취할 수 있는가?”라며 “입만 열면 ‘전라도는 빨갱이’를 달고 사는 극우 세력들과의 영원한 결별을 선언하고, 진정한 국민통합을 위해 여야가 함께 단호하게 대응할 의지가 있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통합당은 최근 호남민심잡기에 나선 모양새다. 지난 12일 비상대책위원장 직속 국민통합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하고, 위원장에 전북 전주 출신의 정운천 의원을 내정했다. 또 주호영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지난 10일 홍수 피해를 입은 전남 구례를 찾아 복구 활동을 펼쳤고 오는 13일에는 전북 남원을 찾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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