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물가 78.5% 폭등…아르헨티나, 기준금리 75%로 인상

'살인물가'에 한달만에 기준금리 5.5%p 또올려
7월 말부터 최근 45일 동안 23%p 인상
8월 물가 전년比 78.5% 폭등 영향…30년래 최고
  • 등록 2022-09-16 오후 2:57:21

    수정 2022-09-16 오후 2:57:21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이 1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550bp(1bp=0.01%포인트) 인상해 75%까지 끌어올렸다.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합의에 따라 살인적인 물가 상승세를 조금이라도 억제하기 위한 대응이다.

(사진=AFP)


CNBC,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종전 69.5%에서 75%로 550bp 인상했다. 지난달 11일 60%에서 69.5%로 950bp 인상한지 불과 한 달여 만으로, 올해 들어서만 아홉 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상이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7월 말 이후 최근 45일 동안 기준금리를 총 2300bp 인상했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이 이날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전날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대비 78.5% 폭등,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는 2018년 IMF와 구제금융 프로그램에 합의하며 기준금리를 물가상승률보다 높게 유지하기로 약속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수년 동안 연간 두자릿수 인플레이션에 시달렸다. 특히 올해는 지난 7월 한 달 만에 경제장관이 두 차례 교체됐고,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발발해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했다. 아울러 8월 CPI는 상승률은 7월(71%) 대비 그 폭이 확대해 소비자 부담이 더욱 가중된 상황이다. 이와 관련, 외신들은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언제 페소화 가치가 더 떨어질지 몰라 돈을 벌어들이는 족족 물건을 사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에선 올 연말께 아르헨티나의 인플레이션이 95%까지 뛸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선 세자릿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블룸버그는 “아르헨티나에선 현금거래 비중이 워낙 높은 탓에 통화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억제 효과가 크지 않다”고 꼬집었다. 다른 외신들도 인플레이션과 심각한 부채, 만성적인 정부 지출을 줄이는 것이 아르헨티나의 최우선 과제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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