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中기업도 달러난…1~3월 외화채 발행 30% 급감

中외화채 금리 4.15%→4.62%로 급증
항대집단 유통금리 20% 급등하기도
2020~2022년 상환액 1500억달러 웃돌아
  • 등록 2020-03-30 오전 10:31:05

    수정 2020-03-30 오전 10:32:18

△시진핑 중국 주석 [사진=AFP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중국기업의 1~3월 외화채 발행액이 전년동기 대비 30% 줄어든 120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는 향후 3년간 1500억달러의 외화채 상환을 앞두고 있어 금융시장 혼란이 장기화할 경우, 채권을 상환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금융정보회사 레피니티브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집계했다. 3월 27일까지 발행 조건이 정해진 채권을 대상으로 금융기업은 제외하고 단기자금을 조달하는 기업어음(CP) 발행물량은 포함했다. 특히 3월 발행 물량은 12억달러로 전년 대비 5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국기업의 외화채 발행이 줄어든 이유는 크게 2가지로 꼽힌다.

먼저 코로나19로 중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것이 근본적인 이유다. 프랑스 금융회사 나티시스의 애널리스트 아리시아 가르시아헬로는 중국기업 해외에서 발행하는 회사채의 평균 금리는 2월 4.15%에서 3월 중순 4.62%로 상승(가격 하락)했다.

특히 부동산 관련 회사채의 가격 하락이 눈에 띈다. 중국 부동산개발회사 회사 항대집단이 1월 발행한 달러 기반 회사채는 유통금리가 일시적으로 20%대로 상승, 회사채 가격은 20% 넘게 하락했다. 이 회사는 2월 이후부터 맨션 등을 20% 할인판매하고 있어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

또 하나의 근본적인 이유는 달러 가뭄이다. 코로나19가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달러(현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은행이 단기자금 시장에서 달러를 조달하는 비용도 높아지는 상황에서 고위험 회사채 등은 외면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만기가 다가오는 중국기업들의 외화채는 만만치 않다. 중국기업은 위안화 가치가 상승하던 2013~2015년 외화채 발행을 통해 달러를 대거 조달해왔다. 시진핑 지도부가 채무 축소를 주문하던 시기도 있었지만, 이후로도 증가 추세는 이어져 2020~2022년 상환액은 약 1550억엔을 웃돈다. 이대로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될 경우, 변제나 롤오버(채권 만기 연장)에 지장이 생길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기업들은 중국 국유은행 등에 손을 내밀고 있다. 중국 금융기관들의 외화채 발행액은 1~3월 1300억달러로 1년 전 1000억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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