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최근 공개된 방탄소년단 슈가의 믹스테이프 수록곡이 미국 사이비 교주 짐 존스의 연설 음성이 사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슈가는 지난 22일 ‘어거스트 디(Agust D)’라는 이름으로 두 번째 믹스테이프 ‘D-2’를 발표했다. 해당 음반에는 ‘대취타’를 비롯해 ‘저 달’, ‘어떻게 생각해?’, ‘이상하지 않은가’, ‘점점 어른이 되나봐’, ‘Burn it’, ‘사람’, ‘혼술’, ‘Interlude : Set me free’, ‘어땠을까’ 등 총 10곡이 수록됐다.
이 가운데 ‘어떻게 생각해?’의 도입부에 삽입된 ‘당신은 죽더라도 살 것이다, 살아서 믿는 자는 결코 죽지 않을 것이다’는 내용의 연설 음성이 문제가 됐다. 해당 연설의 주인공은 짐 존스로 1978년 11월 신도들에게 음독 자살을 강요해 자신을 비롯해 9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존스타운 대학살’을 일으킨 인물이다.
이후 국내외 네티즌들 사이에서 끔찍한 학살을 저지른 인물의 메시지를 비판 없이 사용한 것에 대한 비난과, 안티들의 행태에 대한 반어적인 표현으로 사용됐을 것이라는 옹호로 맞서며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한편 ‘어떻게 생각해?’가 포함된 ‘D-2’는 세계 양대 팝 차트 중 하나인 영국 오피셜 차트에서 앨범 부문 7위에 오르며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타이틀곡 ‘대취타 역시’ 오피셜 차트 싱글 부문에서 68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