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 사실상 2개의 태풍…대규모 폭우 우려

힌남노, 일본 오키나와 남쪽서 제12호 태풍 흡수
중부지방, 강풍에선 벗어나 있지만 거대한 비구름 영향권
만조 때 영향력 미쳐 더 큰 피해 예고…저지대 침수 위험
  • 등록 2022-09-05 오전 11:38:20

    수정 2022-09-05 오전 11:38:20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역대급 태풍으로 전문가들의 강한 우려를 사고 있는 태풍 힌남노는 사실상 2개의 태풍에 맞먹는 힘을 가졌다.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되던 열대저기압을 흡수해 세력이 강해졌다.

이달 1일 아쿠아위성이 센서를 활용해 촬영한 힌남노 (사진=NASA 지구관측소)
힌남노는 가장 높은 강도 단계인 초강력(Super strong) 단계까지 성장할 정도로 강력한 위력을 지녔다. 여기에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상을 지나면서 열대저기압의 에너지까지 뺏었다. 이 열대저기압은 제12호 태풍으로 발달이 예상됐던 것이다. 힌남노는 사실상 2개의 태풍에 맞먹는 범위를 갖게 된 태풍이다.

힌남노의 강풍 반경은 430㎞까지 넓어졌다. 서울과 부산의 직선 거리가 325㎞인 점을 감안하면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지닌 태풍인 셈이다. 힌남노가 상륙하면 수도권 북서부 일부를 제외한 전역이 힌남노의 영향권 안에 들어갈 것으로 예보됐다.

더욱이 힌남노는 고온다습한 수증기를 품고 있어 많은 양의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수증기가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와 만나면서 중부지방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에는 6일까지 최대 300㎜의 비를 내리겠고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북부에는 400㎜ 이상의 물폭탄이 쏟아질 전망이다.

중부지방에는 10㎞ 이상의 크기를 가진 구름으로 가득한 상황이다. 이 수증기가 찬 바람과 만나 바로 비를 뿌린다면 강한 국지성 호우가 예상된다. 특히 지대가 낮은 곳은 또다시 비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 산지 인근도 위험하다. 산 경사면을 따라 수증기가 상승하면서 비구름이 발달한다. 강한 비가 내리는 산지는 산사태에서도 자유롭지 않다.
태풍 힌남노가 북상 중인 5일 오전 제주도 서귀포 해안에 파도가 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힌남노가 한반도에 들이닥치는 시점도 만조 시간대와 맞물려 피해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해수면의 높이가 높아진 상황에서 태풍이 강한 비를 뿌리면 빗물이 빠지지 못하고 고일 가능성이 높다.

5~6일 만조 시간대에 제주와 남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폭풍해일 경보가 발령될 것으로 점쳐진다. 태풍이 지나간 이후에도 해안가 저지대 지역은 침수 피해가 추가적으로 일어날 위험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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