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슈가 측 "부적절한 샘플 인지 못한 점 사과…더 면밀히 점검할 것"[공식]

  • 등록 2020-05-31 오후 8:54:56

    수정 2020-05-31 오후 8:56:49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최근 공개된 방탄소년단 슈가의 믹스테이프 수록곡에 미국 사이비 교주 짐 존스의 연설 음성이 사용돼 논란이 된 것과 관련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부적절한 샘플임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31일 공식입장을 내 “(문제가 된) 도입부 연설 보컬 샘플은 해당 곡의 트랙을 작업한 프로듀서가 특별한 의도 없이 연설자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 곡 전체의 분위기를 고려해 선정했다”며 “해당 연설 보컬 샘플을 선정한 이후, 회사는 내부 프로세스에 따라 내용의 적정성을 확인하는 절차를 진행했지만 선정 및 검수 과정에서 내용상 부적절한 샘플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곡에 포함하는 오류가 있었다”고 문제의 샘플링 경위를 밝혔다.

이어 “빅히트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를 검수하는 자체 프로세스를 통해 사회, 문화, 역사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내용들을 확인하고 있으나, 모든 상황을 이해하고 그에 맞게 대응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음을 경험하고 있다”며 “이번 경우에는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고 이와 관련된 역사적, 사회적 상황에 대한 이해도 부족했다”고 시인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상처 받으셨거나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아티스트 본인도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 당혹스러워 하며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사과했다.

빅히트는 ‘어떻게 생각해?’의 문제점을 확인한 후 해당 부분을 즉각 삭제해 재발매했음을 알렸다. 또한 “앞으로 이번 사례를 교훈 삼아 모든 제작 과정을 더욱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작업에 더 신중을 기할 것임을 약속했다.

앞서 슈가는 지난 22일 ‘어거스트 디(Agust D)’라는 이름으로 두 번째 믹스테이프 ‘D-2’를 발표했다. 해당 음반에는 ‘대취타’를 비롯해 ‘저 달’, ‘어떻게 생각해?’, ‘이상하지 않은가’, ‘점점 어른이 되나봐’, ‘Burn it’, ‘사람’, ‘혼술’, ‘Interlude : Set me free’, ‘어땠을까’ 등 총 10곡이 수록됐다. 이 가운데 ‘어떻게 생각해?’의 도입부에 삽입된 ‘당신은 죽더라도 살 것이다, 살아서 믿는 자는 결코 죽지 않을 것이다’는 내용의 영어 연설이 문제가 됐다. 해당 연설의 주인공은 짐 존스로 1978년 11월 신도들에게 음독 자살을 강요해 자신을 비롯해 9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존스타운 대학살’을 일으킨 인물이다. 이 같은 사실이 공개되면서 국내외 네티즌 사이에서 논란이 가열됐다.

다음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입니다.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의 믹스테이프 관련 입장을 전합니다.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의 믹스테이프 ‘D-2’ 수록곡 ‘어떻게 생각해?’(What do you think?) 중 도입부 연설 보컬 샘플은 해당 곡의 트랙을 작업한 프로듀서가 특별한 의도 없이 연설자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 곡 전체의 분위기를 고려해 선정하였습니다.

해당 연설 보컬 샘플을 선정한 이후, 회사는 내부 프로세스에 따라 내용의 적정성을 확인하는 절차를 진행하였습니다. 하지만, 선정 및 검수 과정에서 내용상 부적절한 샘플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곡에 포함하는 오류가 있었습니다.

빅히트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를 검수하는 자체 프로세스를 통해 사회, 문화, 역사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내용들을 확인하고 있으나, 모든 상황을 이해하고 그에 맞게 대응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음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번 경우에는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고, 이와 관련된 역사적, 사회적 상황에 대한 이해도 부족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상처 받으셨거나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빅히트는 문제점을 확인한 이후 해당 부분을 즉각 삭제하여 다시 재발매 하였습니다.

아티스트 본인도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 당혹스러워 하며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빅히트는 앞으로 이번 사례를 교훈 삼아 모든 제작 과정을 더욱 면밀히 점검하겠습니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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