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줄었는데 남아도는 인삼…내년 경작신고의무제 도입

농식푸부, 수확기 인삼 수급안정 대책 추진
올해 생산량 38% 수매…중장기 구조 문제 해소 추진
  • 등록 2021-10-12 오전 11:00:00

    수정 2021-10-12 오전 11:00:00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공급 과잉을 겪고 있는 인삼 가격을 안정화하기 위해 정부가 민간 수매를 확대하고 판매 촉진에 나선다. 재배면적을 조절하기 위한 인삼경작신고의무제 등 수급 안정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21년 수확기 인삼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지난달 13일 충북 보은군 탄부면 상장리 소재 인삼밭에서 대한민국 인삼농업 대책위원회 회원들이 정부의 인삼가격 폭락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인삼밭을 갈아엎고 있다. (사진=보은군)


인삼은 그동안 생산량이 늘고 가공업체 재고 누적으로 수매 물량이 감소하면서 공급이 지속 증가했다.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이 등장하고 홍삼 제품 위주로 소비가 되면서 수삼에 대한 소비도 줄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수삼 10뿌리(750g) 기준 소매가격은 지난해 8월 3만 6000원에서 지난달 2만 9000원까지 하락했다. 평년과 비교하면 27% 가량 낮은 수준이다.

농식품부는 우선 농협, KGC(인삼공사) 등 민간 수매를 확대해 시장 출하량을 줄일 계획이다. 농협·KGC는 정부가 지원하는 235억원 자금 등을 활용해 계약재배 수매량 5819t을 확정했다. 여기에 추가로 1600t을 수매할 계획이다.

총 수매량은 올해 예상생산(1만 9336t)의 38% 수준인 7419t으로 당초 올해 수매 비중(30%)보다 높다. 현행 연간 2.5% 수준인 계약재배물량 수매자금 금리 인하도 관계부처와 협의 중이다.

수확기간인 11월까지 인삼 유통 주산지인 금산군·영주시의 전통시장 등에서는 60억원 가량의 인삼을 20~30% 할인하는 ’농할갑시다‘ 쿠폰 할인 행사를 시행한다. 정부는 15억원 규모의 쿠폰을 지원할 계획이다.

영주시는 이달 17일까지 인삼 축제 중 택배비를 지원하고 홍천군은 인삼·한우명품축제 온라인 판매 40% 할인, 금산 3개 수삼시장도 20% 할인 행사를 추진했으며 추가 할인행사도 검토하고 있다.

양재·창동·고양·성남·수원·용인 등 수도권 하나로마트는 이달 14~20일 햇수삼 판매행사를 추진한다. 하나로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도 20% 할인행사 추진 중이다. 공영홈쇼핑 수삼 판매, 인삼 품평회, 인삼의무자조금 홍보 등도 병행한다.

구조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장기적인 수급안정 방안도 마련해 생산자 자율 수급 조절 체계를 갖추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내년부터 인삼자조금단체(한국인삼협회)를 통해 경작신고의무제를 도입하고 생산 면적조절 등 자율·사전 수급조절 체계를 구축한다. 생산자단체 등이 참여하고 있는 인삼산업종합계획 마련 협의체를 통해 인삼 생산·유통·가공·연구개발·수출 등 산업 전반의 체질 개선을 추진한다.

권재한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정부, 지자체, 농협, 인삼공사 등이 합동 마련한 대책으로 수확기 인삼수급 안정을 도모하고 소비자들이 우리 인삼을 저렴하게 널리 소비할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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