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 색채' 짙어진 美 연준… 금리인하 시기 전망은 `분분`(종합)

증권가, 6월 FOMC 이후 연내 금리 인하 확실시
인하 시기 두고 ‘7월 설’ vs ‘9~12월 설’ 나뉘어
  • 등록 2019-06-20 오전 11:23:31

    수정 2019-06-20 오전 11:23:31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사진=AFP)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재차 비둘기파 적인 면모를 보였다. 증권가에선 연내 금리 인하는 사실상 확정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지만 인하 시기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렸다.

6월 FOMC ‘비둘기 적’…“당장 7월에라도 인하 가능”

앞서 연준은 지난 18~19일(현지시각) 이틀간 열린 6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2.25~2.50%로 동결했다. 그러나 성명서에서 ‘인내심’이란 문구를 삭제하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대신 앞으로의 경제 전망에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하며 ‘경기 확장을 위해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는 표현을 추가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경제 상황 일부에 우려하고 있으며 앞으로 금리를 인하해야 할 근거가 강해지고 있다”며 금리 인하에 힘을 실었다.

증권가에선 연준이 이번 FOMC를 통해 더욱 ‘비둘기파’ 색채를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다만 구체적인 금리 인하의 시기에 대해서는 ‘7월 설’과 ‘9~12월 설’로 의견이 나뉘었다. 미·중 무역분쟁의 경과, 7월 FOMC의 향방 등을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먼저 6월 FOMC 결과가 완연하게 ‘비둘기 적’이었다고 생각하는 측은 당장 7월에라도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절반에 가까운 7명의 위원이 인하 의견을 내는 등 시장의 기대감에 부합했고 오는 7월 26일 발표될 2분기 GDP를 통해 무역분쟁의 부작용이 확인되면 금리는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며 ”6월 말 G20 협상이 재개되더라도 무역 협상은 이른 시일 내 타결되기 어려워서 빠르면 7월부터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 FOMC에서 금리 인하 의자를 강하게 나타냈고 연준 내 보험용 금리 인하에 대해서도 이미 컨센서스가 형성됐다”며 “7월 중에는 보험용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경제상황 살피며 9월 인하할 것이란 전망도

당분간 미·중 무역분쟁의 향방 등을 지켜본 뒤에서야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시각도 제기된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G20 회담결과와 현재 통화 정책 완화 기대에 따른 금융시장 안정 여부가 인플레 기대 반등에 영향을 미칠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연준은 7월 FOMC 전후로 해당 경제 영향들을 살피며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당장 7월보단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7월 FOMC에서 금리 인하 결정이 나오려면 한 달간 투표권이 있는 위원 중 최소 5명이 ‘인하’로 생각이 달라져야 하는 만큼 무역분쟁의 추이가 최악으로 가야 한다”며 7월이 아닌 9월에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금리 인하의 횟수론 ‘연내 1~2회’를 점친 사람이 가장 많았다. 다만 연내 2회 이상의 인하 기대에 대해서는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임혜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이 최악으로 치닫지 않는 한 미국 경제지표는 금리 인하로 대응할 만큼 부진할 가능성이 크진 않다”며 연준이 연내 1회 금리 인하에 그치겠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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