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부산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2시 40분께 부산 강서구 대저동 한 주택가에서 빨랫줄에 목이 묶인 고양이 사체가 담벼락에 매달린 채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발견 당시 고양이는 앞발이 들린 상태로 줄에 목이 묶여 담벼락에 매달려 있었다. 뒷발 등 하체 부분은 땅에 붙어 있었다. 폭행당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고양이는 동네에서 새끼 4∼5마리와 함께 다니는 길고양이로 추정된다고 경찰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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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학대방지연합 한 관계자는 “머리는 끝내 발견되지 않았고, 다른 한쪽 발도 거의 잘리다시피 한 상태였다”며 “수의사로부터 사람에 의해 잘린 것 같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전했다.
지난달 13일에는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교방동의 한 주택가에서 잘린 새끼고양이 앞다리가 나왔다. 이튿날 오후 5시 18분께는 훼손된 앞다리가 발견된 곳 인근에서 같은 새끼고양이의 것으로 추정되는 뒷다리 1개가 발견됐으며 또 다른 주택에서도 고양이 다리가 1개 발견됐다.
동물을 잔혹하게 살해하는 등 학대했을 때는 무거운 처벌이 내려진다. 수원지법은 지난 1월 화성시 주택가 등지에서 고양이 두 마리를 이틀에 걸쳐 잔인하게 죽인 50대에게 징역 4개월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같은 달 서울서부지법은 서울 마포구 주택가에서 주인 잃은 반려견을 죽이고 사체를 유기한 20대에게 징역 8월의 실형을 선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