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물난`은 옛날 얘기…최재형에 김동연 등판론까지 `들썩`이는 야권

최재형, 지인들과 이달 말 사퇴 논의…본격 대권행?
김동연, 宋 친여 인사 발언에 "그 분 생각" 선 긋기
尹과 함께 현 정부와 대립각 세운 인사 공통점
"野 대선 파이 커질 수 있어…낮은 인지도 해결해야'
  • 등록 2021-06-22 오전 11:00:00

    수정 2021-06-23 오전 8:16:12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

상전벽해다. 인물난에 허덕이던 정당이 넘쳐나는 인재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국민의힘 얘기다. 시계를 거꾸로 되돌려 작년만 하더라도 이같은 상황은 누구도 예견하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에 밀려 각종 선거에서 ‘연전연패’하던 탓에 인재영입에도 애를 먹던 과거에 이별을 고하고 있다.

(그래픽= 문승용 기자)


윤석열 이어 최재형·김동연도 ‘대권行’

내년 대선을 앞두고 여야의 상황이 역전됐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필두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최재형 감사원장 등이 자천타천으로 대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윤 전 총장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함께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런 탓에 국민의힘은 윤 전 총장 영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 6·11 전당대회 전 당대표 후보들이 모두 윤 전 총장의 영입을 강조했을 정도다. 이준석 당대표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그는 윤 전 총장의 경쟁력을 인정하는 동시에 입당을 압박하는 양면술을 쓰고 있다. 8월말 대선 경선 시작을 강조하며 이전에 입당해야 한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이에 호응하듯 이달말 출마 선언을 계획하고 있다. 국민의힘 입당과 관련해 확답하지 않았지만 정치권에서는 윤 전 총장의 입당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사진=뉴시스)
국민의힘의 대권주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최 원장과 김 전 부총리도 야권 후보로 꼽히고 있다. 최 원장은 최근 지인들과 만나 사퇴 시점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최 원장이 이달 사퇴한 뒤 출마를 선언할 것이란 관측이 나돌고 있다. 앞서 그는 지난 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대권 출마’ 질의에 “저의 거취나 다른 역할을 해야 하지 않느냐는 부분과 관련해 언론이나 정치권에 많은 소문이나 억측이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제 생각을 정리해서 조만간에 (밝히겠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정치권은 사실상의 출마 선언으로 받아들였다.

최 원장의 대권도전 소식에 그의 지지율도 급등했다. 머니투데이와 미래한국연구소가 PNR리서치에 의뢰해 19일 전국의 성인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최 원장의 지지율은 4.5%를 기록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33.9%), 이재명 경기지사(27.2%),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13.0%), 정세균 국무총리(4.7%)에 이어 다섯번째다.(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3.1%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김 전 부총리도 여당과 거리두기에 나서면서 야권행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김 전 부총리는 전날 자신을 여권 인사로 분류한 송영길 민주당 대표의 발언에 “그건 그분의 생각이시겠지만 제가 코멘트할 얘기는 아닌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국민의힘 입당도 생각하나’는 질문에 “그런 얘기를 오늘 할 적절할 때는 아닌 거 같다”며 즉답을 피했다. 최 원장이 대권출마에 즉답을 피한 것과 같은 뉘앙스를 풍겼다.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최재형 감사원장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반문연대’ 트로이카 구축할까

윤 전 총장에 이어 최 원장, 김 전 부총리까지 국민의힘의 대권 후보군에 오르는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 정부·여당에 상당한 부담감을 안겨줄 수 있다. 모두 현 정권 출신 인사로 ‘반문(反文)연대’의 정서를 최대한 자극할 수 있어서다.

세 인물이 현 정부의 대립을 세운 지점도 흥미롭다. 윤 전 총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 수사로 사이가 틀어졌다. 최 원장은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 폐쇄 결정과 관련한 감사로 정부의 반대편에 섰다.

김 전 부총리는 소주성(소득주도성장)의 근간인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에 반대해 온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는 최저임금이 급격히 올랐던 2018년 5월2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과 시장·사업주의 수용성을 충분히 고려해 목표 연도를 신축적으로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최저임금은 2017년(6470원)보다 16.4%(1060원) 오른 7530원으로 인상했다. 이 때문에 김 전 부총리는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윤 전 총장 외에 최 원장과 김 전 부총리까지 가세한다면 야권의 대선 파이는 커질 것”이라며 “최 원장의 인생 스토리, 김 전 부총리의 경제감각은 경쟁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인지도가 관건이라고 했다. 그는 “최 원장이나 김 전 부총리의 경우 일반 국민들은 잘 모르는 인물”이라며 향후 낮은 인지도를 어떻게 극복하는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김동연 전 부총리가 20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 내 무료급식소 명동밥집에서 노숙인 무료급식봉사를 하기위해 경내로 들어서기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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