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경북·대전·인천·전남, 늘봄학교 시범 운영…600억 지원

교육부, 시범운영 통해 우수 모델 발굴
시범교육청, 에듀테크 활용한 돌봄 운영
시범운영 불참 교육청도 100억 지원
교원 반발 이어져…당국 대책 마련
  • 등록 2023-01-25 오후 12:00:00

    수정 2023-01-25 오후 12:00:00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경기·경북·대전·인천·전남도교육청이 늘봄학교 시범운영을 위해 선정됐다.

교육부는 2023년 늘봄학교 시범교육청 선정 결과 경기·경북·대전·인천·전남도교육청이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교육부는 선정된 5개 시도교육청에 특별교부금 약 600억원을 지원한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왼쪽)이 지난해 8월 서울 영등포구 윤중초등학교 내 돌봄교실을 방문했다. (사진=연합뉴스)
시범교육청, 에듀테크 활용 늘봄학교 제공

늘봄학교는 학부모의 부담을 줄이고 초등학생들의 돌봄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방과후교육·돌봄교실을 확대 운영하는 사업이다. 교육부는 이번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전국으로 확산하겠다는 방침이다. 늘봄학교는 정규 수업 전까지 이뤄지는 아침돌봄, 돌봄교실과 방과후 수업 사이 제공되는 틈새돌봄, 오후 8시까지 운영되는 저녁돌봄, 학생 수요를 반영한 방과후 학교 등으로 구성돼 있다. 교육부는 늘봄학교를 통해 단순히 돌봄시간을 늘리는 것이 아닌 인공지능(AI)·코딩 등 양질의 수업을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돌봄학교에 참여하는 5개 시도교육청은 모두 저녁돌봄·틈새돌봄을 제공한다. 아침돌봄의 경우 전남을 제외하고 4개 교육청에서 운영하게 될 예정이다. 에듀케어와 연계한 방과후수업은 5개 교육청이 제공한다.

인천시교육청은 20개교에서 늘봄학교 시범운영을 실시한다. 정규수업 전 일찍 등교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독서교실·악기교실·미술놀이 등 활동을 제공한다. 또 도서관·지정교실을 개방해 틈새돌봄을 제공하는 ‘아침이 행복한 학교’를 운영한다.

대전시교육청은 시범 운영학교 20개교에 에듀케어를 통한 집중 지원 프로그램인 ‘새봄교실’을 1학기 동안 운영한다. 또 5~6학년을 대상으로는 AI·코딩·로봇 등 수요를 반영한 온라인 방과후 학교를 무상으로 개설한다. 시교육청은 시범 운영학교에 그치지 않고 전체 초등학교에서 희망하는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새봄교실’을 확대 운영하겠다는 입장이다.

경기도교육청은 80개교를 대상으로 초1 에듀케어 집중지원 프로그램을 시범운영한다. 43개 초등학교에는 특기적성 프로그램을 제공해 에듀테크 기반의 교과 콘텐츠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하나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남도교육청은 도서지역이 많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40개교를 대상으로 늘봄학교를 운영한다. 다만 농어촌 지역이 많은 특성을 살려 도시형과 농어촌형으로 유형을 나누어 방과후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경북도교육청은 40개교를 대상으로 초1 에듀케어 집중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아침돌봄에 참여하는 학생들을 위해 간편식을 제공해 맞벌이가정의 돌봄 부담을 경감하겠다는 입장이다.

2025년까지 전국 확산…교원 반발 넘어야

교육부는 시범교육청이 아닌 12개 시도교육청에도 늘봄학교 확산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특별교부금 약 100억원을 지원한다. 교육부는 거점형 돌봄 모델 5개소 내외를 신규 선정해 추가로 100억원을 지원하고 2024년 단계적 확대 추진 이후 2025년 전국으로 확산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현장 교원들의 반발은 넘어야 할 산이다. 이번 시범사업에 참여한 대전·경기·경북의 교원단체들은 시범사업 공모 소식에 성명을 내고 반대의 뜻을 밝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는 “늘봄학교 시범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면 학교와 교사들에게 업무 과중이라는 폭탄이 떨어질 것”이라며며 “준비 안 된 현장은 구성원들간의 고질적인 갈등이 증폭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교육당국은 교원 업무경감을 위해 각종 장치를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우선 교육부는 시범교육청을 포함한 17개 시도교육청에 지방공무원 120여명을 배치해 단위학교의 업무경감을 지원한다. 인천시교육청은 관내 80개 초교에 방과후학교 강사 선발 1차 서류심사를 지원하고 4세대 나이스 시스템을 활용해 회계업무를 돕는 등 단위 학교의 업무경감을 지원한다. 대전시교육청은 돌봄교실 해당 학급의 청소용역비를 지원해 교실 환경관리에 대한 부담을 줄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늘봄학교를 처음 설계할 당시에 역점을 뒀던 부분이 교원 업무가 과중되지 않는 방향으로 설계하는 것이었다”며 “지방공무원 확충에 그치지 않고 시도교육청과 협의해가며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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