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지난해 숱한 피해 사례를 낳은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에서 상장회사도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이 연이어 드러나고 있다. 앞서 에어부산(298690)이 약 200억원을 투자해 자금이 묶인 것으로 밝혀진 데 이어 여러 상장사가 라임펀드에 투자한 결과 손실을 보는 중이다.
26일 상장회사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고무제품 제조업체 넥센(005720)은 “라임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펀드에 19억여원을 투자한 결과 50%에 해당하는 약 10억원을 평가 손실로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평가 결과에 따라 추가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삼영무역(002810)은 “라임AI스타 1.5Y사모투자신탁 2억원치를 전액 손실로 처리했다”고 밝혔다. 이건홀딩스(039020)는 라임펀드에 1억5000만원을 투자한 데 대해 “여유자금 운영 목적으로 라임펀드에 투자했으면 현재 일시적으로 환매가 중지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TS인베스트먼트(246690)는 10억원을 투자한 라임넵튠펀드에서 평가손실 2600여만원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