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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빠른 성장, 완만하게 상승하는 인플레이션, 너무 높지 않은 수준의 금리 상승과 같은 골디락스(Goldilocks) 같은 경제를 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1년 전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최대 35%까지 감소하는 ‘나쁜 경기침체’에 대비하라고 경고했던 것보다 훨씬 더 낙관적으로 바뀐 것이다. 그는 인프라 투자 방안과 관련 “현명하게 지출된다면 모두에게 더 많은 경제적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금리를 조기에 인상해야 할 정도로 인플레이션이 높아지거나 변이 바이러스가 번질 경우엔 낙관적인 경제 전망이 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식 시장의 밸류에이션에 대해선 “꽤 높다”면서도 “다년간의 경제 호황이 현재 주가 수준을 합리화할 수 있다. 그러나 시장 일부에선 다소 거품과 투기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부자 증세에는 찬성했다. “저렴한 보육, 간소화된 안전망 프로그램, 고임금 일자리로 이어지는 직업 훈련은 고용을 증가시킬 것”이라면서도 “이를 위해선 부자들에게 더 높은 세금을 부과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10~15%의 적자를 계속 감당할 수 없다. 세금은 올라야 한다. 사람들이 자신의 세금이 빈곤층과 소외 계층을 돕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더 많은 세금을 지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재택근무에 대해선 우려를 표했다. 그는 “JP모건체이스의 직원 10% 이하만 재택근무를 계속할 것”이라며 “재택근무가 신입사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의사결정 속도를 늦춰 회사의 창의성을 저해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JP모건체이스는 뉴욕에 1만2000명~1만4000명의 직원을 수용할 수 있는 새로운 본사 건설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다이먼이 보낸 주주서한은 총 66페이지로 그동안의 연례 서한 중 가장 길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다이먼은 2005년부터 JP모건 체이스를 이끌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속에서도 살아남은 유일한 월가 CEO다. 그는 “내 마음은 민주당이지만 내 두되는 공화당원”이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