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업계 뜬금 '켈리 대전'…오비, LG 투수 '켈리' 모델 발탁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오비맥주가 경쟁사 하이트진로(000080)의 맥주 신제품 ‘켈리’에 대항하기 위해 KBO LG 트윈스 소속 외국인 선수 ‘켈리’를 모델로 낙점했다.

LG 트윈스 투수 케이시 켈리(사진=뉴스1)

23일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29일부터 LG트윈스의 투수 케이시 켈리를 모델로 ‘한맥’ 맥주의 유튜브 광고를 진행한다. 광고는 프로야구 관련 유튜브 콘텐츠에서만 노출될 예정이다.

오비맥주 측은 “부드러운 맛을 강조하는 ‘한맥’과 부드러운 투구폼으로 유명한 켈리 선수의 이미지가 부합해 광고를 선보이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켈리’는 현재 하이트진로가 전사적 역량을 쏟아 마케팅을 쏟고 있는 신제품이다. 오비맥주가 경쟁사의 제품과 동일한 이름을 가진 인물을 모델로 발탁한 것은 하이트진로를 의식한 마케팅이라고 보지 않을 수 없다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하이트진로는 ‘테라’ 이후 4년 만에 출시한 신제품 ‘켈리’로 맥주 시장 1위를 탈환하겠다고 공언했다. 실제 켈리는 출시 36일 만에 100만 상자 판매를 돌파하는 등 테라보다 빠른 추이를 보이고 있다.

하이트진로 ‘켈리’ 포스터.(사진=하이트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