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대구 간호사는 코로나 수당 '0'

  • 등록 2020-06-03 오전 10:27:17

    수정 2020-06-03 오전 10:27:17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대구 코로나19 전담병원에서 일했음에도 대구 병원에 소속됐다는 이유로 위험수당을 받지 못한 간호사들이 있어 논란이다. 간호사 출신인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은 “병원 경영 어려움이 병원 노동자에 대한 부당처우로 이어져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2일 JTBC 보도에 따르면 대구 지역 병원 소속 간호사들은 코로나19 전담병원 등에서 감염병 대응 업무를 하고도 외부 파견 간호사들이 받은 위험수당을 받지 못했다.

파견 간호사들의 경우 정부 협의 등을 통해 처음 15만원, 이후 하루에 5만원의 추가 위험수당이 책정됐고 기술업무수당의 경우에도 하루에 5만원을 추가로 지급받았다. 그러나 원래 대구 지역 병원 소속이던 간호사들은 위험수당을 별도로 받지 못하고 기술업무수당도 예전과 같은 금액만을 받았다.

이처럼 코로나 관련 업무에 배정되고도 파견 간호사들에 비해 많게는 수백만원의 수당 차이를 보이는 간호사들은 대구 10개 종합병원 간호사 3200여명이나 된다. 국회, 정부 대구시가 외부파견 인력에 대해서는 보상 체계를 설계했으나 대구 내부에 파견 업무를 한 간호사는 별도 논의가 없었던 것이다.

간호사 출신으로 보건의료노조에서 활동했던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은 이같은 상황에 대해 “참으로 안타깝다”며 “일은 일대로, 고생은 고생대로 했는데 급여가 줄어든다고 하면 현장에서는 울분이 터져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3일 오전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의견을 전하며 감염병 대응 상황에서 의료진 보상을 위한 시스템이 제대로 갖추어져야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지역의 중소병원들 경영난이 심각한 것은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라면서도 “그렇다고 하더라도 병원의 어려움이 고생하고 애쓴 병원 노동자들의 임금 삭감이나 고용불안으로 이어지는 것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대구 내 간호사 수당 문제에 대해서도 “법적으로 받아야 할 수당들을 사용자가 알아서 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잘못된 문화들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고..병원은 경영상 어렵다, 내지는 주지 않았던 그런 관례를 적용하는 경우도 있지 않을까 한다”고 추측했다. 코로나 대응에 따른 업무량 증가, 근무시간 증가에 따른 적절한 수당 지급이 병원 실무 단계에서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감염병 대응 상황에서 의료진이 겪은 노동강도가 “상상을 초월한다”고도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음압병상 같은 경우는 노동강도가 상상을 초월한다. 방호복을 입고 환자 곁에서 모든 상황을 책임져야 하는 첫 의료인이 간호사고, 또 2시간 단위로 교대도 해야 한다”며 “보통 병원은 준비된 인력들이 있다고 보기 어려워서 평상시 인력 부족 현상들이 결국은 근무시간이 늘어나는 것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장기적으로 선별진료소 운영이 계속되어야 하는 현재 상황을 감안할 때 병원마다 감염과 방역 전문부서를 두도록 해야한다는 의견도 밝혔다. 이 의원은 “앞으로는 병원 안에 방역과 감염의 전담부서처럼 그렇게 운영되도록 병원도 시스템을 만들고, 또 정부에서도 이것과 관련해서 기관들이 운영할 수 있게 지원도 해주고, 또 감독도 하고, 이런 것들이 같이 이루어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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