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지, 美대중 전략 비판…“언행 불일치, 편견 가득”

GT “냉전 안 원한다며, 中 ‘침략자’ 묘사”
폼페이오와 비교도…“좀 더 책임감 있어”
  • 등록 2022-05-27 오후 1:50:52

    수정 2022-05-27 오후 1:50:52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중국 관영매체가 미국의 새로운 대중(對中) 전략에 대해 언행 불일치를 보여준다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미국이 “새로운 냉전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중국은 세계 질서의 위협”이라고 말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주장이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사진=AFP)
26일(현지시간)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GT)는 ‘세상은 미국에 ’아름다운 말‘ 그 이상을 원한다’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이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연설에 대해 “미국은 자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겉으로는 국제적으로 도덕적 우위를 점하길 원한다”면서 “이데올로기적 편견과 냉전적 사고로 가득하다”고 비난했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워싱턴D.C 조지워싱턴대학에서 대중국 전략 연설을 통해 중국에 대한 전략적 환경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주도한 국제질서에 중국이 따라야 하며 이를 거스르면 미국 내 투자를 통한 경쟁력 강화, 동맹과 제휴를 통한 포위, 경쟁 등을 통해 중국을 억제하겠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GT는 블링컨 장관이 “세계 경제에서 중국 경제를 단절하고 싶지 않다”,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 등의 온건한 표현을 사용했으나, 실질적으로는 중국이 미국 정부의 패권적인 요구에 복종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GT는 IPEF와 쿼드 정상회담을 예로 들면서 “미국은 신냉전 시대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도 실제로는 진영을 나눠 다른 국가들에게 양자택일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4일까지 나흘에 거친 한·일 순방 기간 중국 견제 경제협의체인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를 출범시켰으며, 미국·일본·호주·인도 4국의 인도·태평양 안보 협의체인 쿼드 정상회의를 이어가며 중국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다. 미국이 이 같은 행동을 하면서도, 이번 연설에서는 중국을 ‘도전’으로, 미국을 ‘억지력’으로 묘사해 마치 중국을 ‘침략자’ 취급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GT는 블링컨 장관의 연설을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의 중국 정책과 비교해 “좀 더 책임감이 있어 보였다”고 평가했다. GT는 또한 미국에 대한 중국의 정책이 일관되고 확실하며 항상 약속을 이행하듯, 미국도 협력을 수행하고 말과 행동을 일치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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