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과 술 50번 마신 지인도 '왜 저리 변했나?' 얘기"…유인태 비판

尹 '비속어 발언' 비판한 유인태
"사과했다면 아무 일도 아니었다"
  • 등록 2022-09-29 오전 11:20:08

    수정 2022-09-29 오전 11:28:57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이른바 ‘비속어 논란’에 대해 그의 지인들도 다소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29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유 전 총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윤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최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 행사장을 나오면서 나온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ㅇㅇㅇ은 X팔려서 어떡하나?”라고 한 발언을 두고 “녹음이 될 거라고 생각을 했으면 그런 얘기를 했겠느냐”고 반문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해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그는 “날리믄”이라는 대통령실의 해명과 달리 “바이든”이라고 확실히 들었다며 “각 방송이 수도 없이 틀어줬다. 그걸 제대로 못 알아듣는 사람들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윤 대통령 본인도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점에 대해선 “참 비참하고 참담하다”고 쓴소리를 뱉었다.

또 유 전 총장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 대통령의 발언을 처음 보도한 MBC에 항의 방문한 것을 두고도 “진상규명은 본인의 일이다. 세상이 거꾸로 지금 돌아가는 지금, 이런 나라에 살고 있다는 게 참 비참해진다”고 거듭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 “원래 윤 대통령과 평소 자주 술자리를 많이 가졌던 사람들이 (윤 대통령에게) 상당히 호감을 가지고 있었다. 상당히 상식적인 사람이고, 나름대로 정의감도 있고. 그런데 이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한테 대들다가 유랑 생활을 했던 사람이 왜 저렇게 변했는지 모르겠다’는 얘기들을 한다”고 지인들의 반응을 언급했다.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사진=CBS 방송화면 캡처)
유 전 총장은 “윤석열이가 왜 저러지?”, “뭐에 씌이지 않고는 어떻게 사람이 저렇게 달라지나”라며 윤 대통령 지인들이 얘기했다며 “이번뿐만이 아니라 대통령이 돼서 하는 모습을 보고 다들 아주 의아해한다”고 의문을 드러냈다.

그는 이번 사태에 대해 윤 대통령이 사과를 했다면 아무 일도 아니었다면서 “녹음될 줄 모르고 한 마디, 사담한 걸 가지고 유감 표명하고 그렇게 하면 넘어갈 수 있다. 그런데 사과를 하면 엄청난 재앙이 올 것 같은 공포심을 가졌는지 도저히 납득이 안 간다”고 지적했다.

한편 윤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논란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28일 서울 마포구 MBC 본사 앞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뉴욕 발언 보도에 대해 항의한 후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지난 26일 귀국한 후 처음으로 진행된 도어스테핑(출근길 약식 기자회견)에서 “사실과 다른 보도로서 동맹을 훼손하는 것은 국민을 위험에 빠뜨린다. 먼저 이 부분에 대한 진상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더 확실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보도된 발언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최초 보도를 한 MBC가 편파·조작 방송을 했다며 법적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엔 상암동에 위치한 MBC본사를 찾아가 “이번 사건은 MBC 자막조작 사건”며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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