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부동산 침체 속 헝다 “전국 건설 사업 이달말 전면 재개”

쉬자인 헝다 회장 "706개 프로젝트 중 668개 공사재개"
"9월 30일까지 전면 회복"…부동산 침체 우려 의식
  • 등록 2022-09-13 오후 12:35:05

    수정 2022-09-13 오후 9:31:08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진 중국의 부동산 개발 업체 헝다(恒大)그룹이 이달 안에 진행 중인 모든 건설 프로젝트를 재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쉬자인 헝다그룹 회장. 사진=헝다그룹 공식 위챗
13일 베이징일보에 따르면 쉬자인 헝다그룹 회장은 전날 회의를 주재하고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도 회사는 임직원 모두가 힘을 합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밤낮으로 분투하고 있다”며 “정부의 도움으로 첩첩산중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공사를 재개하는 현저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쉬 회장은 헝다그룹의 건설사업 재개 상황을 언급하면서 “전국적으로 진행 중인 아파트 건설 프로젝트가 모두 706개이며 현재 668개는 공사를 재개했고 38개는 아직 회복하지 못했다”며 “9월30일 전까지 반드시 전면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쉬 회장에 따르면 이미 90%가 넘는 프로젝트가 재개 수순에 접어들었다는 의미다. 다만 현재 건설이 재개된 668개 사업 중에서 62개는 아직 완전히 정상화되진 않았다.

쉬 회장의 이같은 발언을 공개한 것은 헝다 디폴트 사태 이후 중국의 부동산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국영기업이 참여한 민간 기업 컨소시엄이 헝다가 보유한 지방 은행 지분을 인수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최근 침체된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해 정책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이 올해 성장 목표치인 ‘5.5% 안팎’을 달성하기는 커녕 4%대를 넘기도 어려워진 만큼 주요 성장동력 중 하나인 부동산 시장을 적극적으로 부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국의 부동산 시장은 투기 거품을 우려한 중국 당국이 단속의 고삐를 죄면서 작년부터 침체 국면에 빠졌다. 헝다를 비롯해 많은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자금난에 빠졌고 최근엔 중국 곳곳에서 아파트 분양 피해자들의 주택담보대출 상환 거부(停貸·팅다이) 운동이 일어났다.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7월 중국 70개 주요 도시 신규주택 가격은 전년동기대비 0.9% 하락했다. 2015년 9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1~7월 누적 부동산개발투자 증가율은 마이너스(-)6.4%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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