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아파트값, 10년 동안 대형보다 2배 더 뛰었다

전국 중소형 아파트값 38%↑ … 85㎡ 초과는 17% 그쳐
  • 등록 2019-01-02 오전 10:45:38

    수정 2019-01-02 오전 10:45:38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최근 10년 간 중소형(전용면적 60~85㎡ 이하) 아파트의 인기가 꾸준하다. 대형 아파트에 비해 청약경쟁률이나 매매값 상승률이 월등히 높은 수준을 보인 것. 올해도 분양시장에서 중소형 아파트 공급이 줄줄이 이어질 예정이라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2018년까지 10년 간 전국에서 중소형 면적(전용 60~85㎡ 이하)대 아파트값은 38.09% 상승했다. 같은 기간 85㎡초과 중대형 아파트는 17.04% 올라 두 배가 넘는 격차를 보였다.

이같은 현상은 생활 환경이 변화하면서 가구 구성에 있어서 소형화를 추구하는 움직임이 늘고 있는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주택시장에서 가격변동률뿐만 아니라, 청약 시장에서도 중소형 아파트는 높은 인기를 구가중이다.

지난해 전국에서 분양에 나섰던 348개 단지(12만 2441가구)의 청약 현황(2018년 12월 14일 기준)을 보면 전용 60~85㎡ 중소형 평면에 122만 426명이 청약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청약자(192만 6111명)의 63%에 달하는 수치다. 반면, 전용 85㎡초과 중대형 평면에는 48만여명(24.9%)이 청약을 신청했고, 전용 60㎡이하의 소형 평면에는 22만 4000여명(11.6%)이 청약했다.

중소형 선호 현상은 기해년 부동산 시장에서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지난달 11일부터 청약시장에 적용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은 무주택 실수요자를 우선하도록 정책을 변경했다. 수도권 공공택지, 투기과열지구 등 규제지역에서 분양에 나서는 전용 85㎡ 초과 주택에 대한 추첨제 물량에 대한 무주택자들의 당첨 확률을 높이는 내용의 규칙을 개정한 것이다.

업계 전문가는 “정부가 주택시장에 대한 강도 높은 규제를 지속적으로 내세우자 시장 자체가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고, 중소형에 대한 수요가 더욱 늘고 있다”라며 “최근 주택공급규칙도 무주택 실수요자 중심으로 시장을 형성하는 방향으로 개정되면서 건설사들 역시 공급하는 모든 가구를 실수요자가 원하는 중소형으로만 구성해 분양에 나서는 단지들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GS건설과 코오롱글로벌은 대구시 중구 남산동 일대에서 ‘남산자이하늘채’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6층, 총 12개 동, 1368가구 규모로, 이중 일반분양분은 965가구다. 전 가구가 전용 59~84㎡의 중소형의 평면으로 구성했다.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비산1동 일대 임곡3지구 재개발로 ‘비산자이아이파크’를 선보이고 있다. 총 2637가구 중 전용 39~102㎡ 1073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일반분양 물량 중 99% 이상이 전용면적 84㎡ 이하 중소형이다.

대우건설은 인천시 서구 검단신도시에서 ‘검단 센트럴 푸르지오’를 2월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 75~104㎡ 총 154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공급에 나선다. 전체 공급물량의 79%에 달하는 1214가구가 전용면적 84㎡이하 중소형 평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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