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주 교수 "'혈전 논란' AZ백신, 60세 이상에만 접종해야"

AZ백신 60세 미만 접종 재개 어떻게 해야 하나
"젊은층, AZ백신 접종 이득 위험보다 클 수 없어"
정부, 11일 백신 접종 재개 여부 결정 발표
  • 등록 2021-04-09 오후 1:48:52

    수정 2021-04-09 오후 1:48:52

(자료=KOREA UNIVERSITY MEDICINE YouTube)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9일 국내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의 60세 미만 접종 재개 여부와 관련, “60세를 기준으로 접종 연령 제한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60세 이상에게만 접종을 해야한다는 의미다.

정부는 오는 11일 AZ 백신의 안전성 논란(혈전 생성 논란)에 따라 잠정 중단했던 백신 접종을 계획대로 접종할지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접종 재개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우주 교수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60세 이상은 AZ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크니까 접종을 해도 되지만, (젊은층의 경우) AZ 백신 접종의 이득이 위험보다 클 수가 없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AZ 백신을 놓고 혈전 부작용이 없으면 크게 고민을 안 해도 되지만, 벌써 3명이 생겼다”며 “지난주까지만 해도 (연령제한을 해야 하는지) 고민을 했지만 20대 여성이 추가로 나오면서 ‘아,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AZ 백신 접종자 가운데 혈전증이 확인된 사례는 총 3건이다. 60대 요양병원 환자가 숨진 뒤 혈전이 확인됐다. 또 20대 남녀 1명씩이 혈전증이 확인됐다. 다만, 방역 당국이 공식적으로 백신 관련성을 인정한 사례는 아직 없다.

그는 “AZ 백신을 맞은 20대의 숫자를 대략 20만명이라고 보면 2명의 혈전 사례가 나와 10만명 중에 1명이고 2번 접종하는 것까지 고려하면 2배가 된다”며 “(유럽에서 AZ 백신 접종 후 대뇌정맥동혈전, 내장정맥혈전으로 인한) 치사율이 20%인 것을 감안하고 국내 젊은층의 코로나19 사망자를 고려하면 젊은층의 백신 접종 이득이 위험보다 클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우주 교수에 따르면, 지난달 22일까지 유럽의약품청(EMA)이 운영하는 ‘약물부작용 감시체계’(EudraVigilance)에 보고된 AZ 백신 접종 후 대뇌정맥동혈전 사례는 62명, 내장정맥혈전의 경우 24명이다. 총 86명이 관련 부작용을 보고했고 이중 21명이 사망해 치사율이 20%다. 이는 같은기간 AZ 백신을 접종받은 약 2500명이 자발적으로 보고한 사례에서 나온 결과다.

국내 방역당국에 따르면, 9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1764명이다. 이중 20대 사망자는 3명(8일 0시 기준)으로 총 사망자의 0.17%를 차지했다. 코로나 19 확진자 중에 사망자를 의미하는 치명률에서 20대는 0.02%에 불과하다.

앞서 정부는 지난 7일 AZ 백신을 둘러싼 혈전 생성 논란이 커지자 진행 중인 만 60세 미만에 대한 접종을 한시적으로 보류했다. 정부는 8일 특수교육·보육, 보건 교사, 어린이집 간호 인력, 장애인 시설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AZ 백신 접종에 나설 계획이었다.

유럽의약품청(EMA)도 7일(현지시각) “AZ 백신과 낮은 혈소판을 동반하는 매우 드문 혈전 발생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했다”면서 “다만, 전체적으로 AZ 백신 접종의 이익이 코로나 위험보다 크다”고 밝혔다. EMA는 AZ 백신 접종과 관련해서는 각국의 코로나19 상황과 백신 가용성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각국의 상황에 맞게 AZ 백신의 접종 여부를 결정하라는 얘기다.

(자료=방역당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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