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실적)현대차 수출로 밀고, 자회사로 끌고

매출 감소 불구, 영업외이익 호전..내수 부진 수출로 만회
2분기 원자재 가격 변수
  • 등록 2004-04-28 오후 1:51:07

    수정 2004-04-28 오후 1:51:07

[edaily 양미영기자] 현대차(005380)의 1분기 순익이 내수부진에 따른 매출 감소에도 불구,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카드의 지분평가손실 감소와 유럽 및 중국시장의 호조가 국내 판매부진을 일부 상쇄한 것으로 평가됐다. 전문가들은 극심한 내수 침체를 감안할 때 1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수준이며 2분기에도 이익 증가세가 이어지겠지만, 더딘 내수 회복속도와 원자재 가격의 본격적인 반영이 향후 변수가 될 것으로 봤다. ◇매출·영업익 전년대비 감소..경상·순이익은 증가세 28일 edaily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 5명을 대상으로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현대차의 1분기 예상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은 전년대비 3.82% 감소한 5조8469억원(산술평균), 영업이익은 19.52% 감소한 493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경상이익의 경우 635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65% 증가하고, 순이익도 4495억원으로 7.61%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판매 및 미국시장 부진을 감안할 때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전문가 별로는 매출액을 최대 5조9687억원에서 최소 5조7187억원으로, 영업이익은 최대 5630억원에서 최소 4028억원으로 예상했으며, 경상이익은 최대 6757억원, 최소 5485억원, 순이익은 최대 4750억원과 최소 4003억원으로 제시됐다. ◇매출감소 불구, 선전..수출 지분법평가손익 주효 전문가들은 현대차의 매출이 감소세였지만 1분기 내수 부진과 비수기를 감안할 때 이미 예견했던 일이며 오히려 유럽이나 중국 수출과 지분법평가손익 부문이 순이익 증가세에 기여한 부문에 주목했다. 서울증권 최대식 애널리스트는 "1분기 내수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호조를 보였고 현대캐피탈 등 지분법관련 영업외손실이 개선됐다"며 "절대적으로 실적이 좋다는 것은 아니지만 예상보다는 양호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법인의 현지판매가 200%나 늘어난 점도 지분법이익에 상당히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현대증권 송상훈 애널리스트는 "내수판매가 31% 줄어든 반면, 수출은 6.6% 증가했다"며 "내수판매 감소에는 환율 하락과 원자재가격 상승도 일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또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의 지분법평가손실이 지난해의 절반수준까지 줄어들고, 중국법인의 이익의 181억원에서 400억원까지 늘어난 점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한화증권 안수웅 애널리스트도 "1분기에 매출감소가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며 "판매가 10% 감소한 반면 매출은 4% 감소에 그쳐 가격 인상이 순조로웠으며 유럽수출이 많이 늘어난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4분기 이후 내수 판매분이 해외로 집중되면서 설비가동률이 감소한 부분은 부정적인 것으로 지적됐다. 삼성증권 김학주 애널리스트는 "4분기 부진에 따른 후유증으로 내수 부진을 해외로 밀어낸 경향이 있다"며 "그러나 재고부담으로 더 밀어내지 못하면서 판매대수는 전년동기비보다 10.3%나 감소했으며 판매량 감소는 설비가동률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2분기, 1분기보다 낫다..원자재가격 등 변수 즐비 2분기에 대한 전망은 1분기보다는 낙관적이다. 5명의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은 평균 5926억원으로 1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를 상회한다. 최대 6668억원까지 예상됐으며 최소 5240억원이 예상치로 제시됐다. 이같은 영업이익 향상은 투싼 효과 함께 내수회복으로 1분기 대비 판매대수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에서 나온다. 최대식 애널은 "투싼이 2분기 중 잘 팔리고 있고, 원가구조가 안정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마케팅비용이 감소하는 점도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증권 이상현 애널리스트는 "일단 신차 효과 2분기 매출이 5% 정도 증가할 것"이라며 "내수회복 등을 감안해 보수적으로 보고 있지만 1분기보다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원자재가격 상승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주요 변수로 등장할 전망이다. 내수 회복 속도도 관건이다. 안수웅 애널은 "2분기부터는 원자재가 상승 반영으로 매출이 늘어나도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학주 애널리스트 역시 "원자재 가격이 반영되면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비 8.2%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3분기부터 좋아지겠지만 이 역시 내수회복이 전제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직까지 소비자금융 문제가 심각한 점이나 중소기업들의 대출이 원활하지 않은 점은 내수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송상훈 애널은 "1분기 대비 환율에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철판가 인상이 2분기부터 반영되고, 내수 부문에 대한 인센티브 부담이나 노조임금 협상안 등도 변수가 될 수 있어 영업이익은 소폭 증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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