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이마트·LGD 나란히 `추락`…향후 전망은?

지난해 하반기 30회 SRE 워스트레이팅 1,2위
이마트, 신세계 분할 후 첫 `AA`급 강등…온라인 `글쎄`
LG디스플레이, 싱글 A급 추락..1년여새 2단계 하락
  • 등록 2020-02-19 오전 10:04:16

    수정 2020-02-19 오전 10:03:38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내로라하는 기업들의 신용등급 강등이 가속화하고 있다. 소비패러다임 변화에 직면한 이마트는 ‘AA’로 2011년 분할이후 처음으로 등급이 강등됐고, OLED 투자 부담이 커지는 LG디스플레이는 싱글 A급으로 추락했다.

이마트와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0월 실시한 30회 이데일리 신용평가전문가설문(SRE)에서 기업 신용등급이 적정하지 않은 기업(워스트레이팅) 1,2위에 오른 바 있다. 190명의 응답자중 64명(33.7%)이 이마트 신용등급(설문당시 AA+/부정적)이 더 낮아져야 한다고 답했다. LG디스플레이(설문당시 등급 AA-/안정적)는 불과 1표 뒤진 63명(33.2%)로 양사에 대한 시장의 신용등급 하향 요구가 거셌다.

SRE 전문가들의 지적대로 이마트와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은 넉 달만에 한 단계씩 강등됐다.

자료:이데일리
◇ LGD, 신평 3사 모두 ‘A+’ 뚝…전망도 `부정적`

지난해 초 LG디스플레이(034220) 신용등급은 ‘AA’였지만 지난해 1분기를 거치며 ‘AA-’로 낮아졌고, 이달 들어 ‘A+’로 추락했다. 불과 1년여새 2단계나 강등된 것도 모자라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LGD의 등급전망도 ‘부정적’을 유지했다. 추가 등급 하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LCD패널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저하와 OLED 구조전환을 위한 투자로 확대된 재무부담 등이 LG디스플레이 등급 하향의 주요인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잠정 1조3594억원의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대비 순차입금 비중은 2017년말 0.4배에서 지난해 9월말 4.2배로 급등했고, 순차입금은 2조2000억원에서 10조7000억원으로 5배가량 급증했다. 차입금 의존도는 같은 기간 19.2%에서 36.1%로 높아졌다. 반면 4분기 OLED사업의 대규모 자산손상으로 잠정실적 기준 2조900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재무 완충력도 크게 낮아졌다.

자료:한국신용평가
LG디스플레이가 향후 LCD TV패널 생산을 줄이고, 고부가 IT패널 비중 확대 등에 나설 것이나 LCD의 구조적 불황, IT제품군의 점진적 경쟁강도 상승 등을 감안하면 단기간내 LCD 수익성의 큰 폭 회복은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신사업으로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OLED 역시 의미있는 수준의 이익 창출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해보인다.

최원영 한신평 선임연구원은 “2020년이후 CAPEX 규모는 3조~4조원 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나 부진한 LCD 실적과 중소형 OLED의 비용 부담으로 약화된 현금 창출력을 감안하면 당분간 재무안정성 개선 추세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 이마트 `AA` 강등…온라인 수익성 개선 `글쎄`

이마트(139480) 신용등급도 ‘AA+’ 부정적에서 ‘AA’ 안정적으로 한 계단 내려왔다. 지난해 5월 `부정적` 등급전망이 붙은 지 9개월만이다. 이마트는 2011년 신세계에서 인적분할된 이후 유지해왔던 ‘AA+’ 등급에서 처음으로 추락했다.

이마트는 지난 5일 지난해 영업이익이 1506억원으로 전년대비 67.4% 급감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8조1679억원으로 10.7% 늘었지만, 순이익은 2238억원으로 53%나 줄었다. 회사측은 “할인점 기존점이 3.4% 역성장했고, 온라인 사업 경쟁 격화로 인한 이익감소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NICE신용평가는 지난 11일 이마트 등급강등에 가장 먼저 나섰고, 한국신용평가도 18일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아직 이마트 등급을 `AA+(부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주력인 대형마트(할인점) 사업의 이익 창출력 저하, 온라인과 전문점 영업손실 지속으로 저하된 영업수익성이 중단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또 영업상 창출자금을 웃도는 투자 부담이 지속돼 차입 부담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태일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온라인 유통시장이 20%를 웃도는 고성장을 보이는 가운데 오프라인 집객력 유지를 위한 판촉, 할인행사 확대가 불가피해 결국 실적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온라인 사업에서의 이익창출은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라고 짚었다.

이는 쿠팡 등 기존 이커머스시장 내 출혈졍쟁 지속과 플랫폼 기반 사업자인 네이버 카카오, 오프라인 경쟁사인 롯데쇼핑 홈플러스 등도 온라인 사업 강화를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유통시장의 높아진 경쟁강도, 저마진구조를 감안하면 수익력의 의미있는 개선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자료:NICE신용평가
이가운데 자회사 에스에스지닷컴의 투자유치 7000억원, 9500억원의 점포매각(세일앤리스백) 등으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지만, CAPEX 지출과 굿푸드홀딩스(GFH) 인수자금 등으로 순차입금 감소 폭은 제한적이었다.

한 수석연구원은 “재무적투자자(FI)와 지분투자 약정에 따르면 에스에스지닷컴이 2023년내 기업공개(IPO) 요건(또는 총매출액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FI는 소유주식 전부를 매도할 권리(풋옵션)가 있다”며 “이마트는 옵션 행사 가능성을 감안해 총투자 7000억원 중 3800억원을 기타금융부채로 계상하고 있고, 이런 사항을 평가에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승환 NICE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이마트는 수년간 연 7000억~9000억원의 우수한 영업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지만, 현금창출력이 점차 저하되는 가운데 연결기준 올해이후 매년 1조원을 웃도는 투자를 계획중”이라며 “자산매각, 투자시기 조정 등 향후 추가적 재무구조 유지 계획 수립 등 모니터링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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